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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2-11-05 20:33 수정일: 22-11-05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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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밍 (2022년 11월 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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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이은진목사
 조회 : 3,2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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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다른 목사님이 쓰신 칼럼 하나를 읽었는데 큰 감동이 되었습니다. 읽으면서 이번주일 우리교회 칼럼에 옮겨야겠다는 생각이 절로 들었습니다. 토요일이 되어 주보를 작성하면서 그 칼럼을 올리기 위해 다시 읽어보는데, 어쩐 일인지 그 때 느꼈던 감동이 되살아나지를 않았습니다. 다시 읽고 재차 읽는데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왜 그럴까를 곰곰이 생각해 보니 ‘타이밍’ 이라는 단어가 떠 올랐습니다. 처음 읽었을 그 때는 칼럼이 내 상황을 그대로 대변해 주었는데, 며칠 지나 내 마음의 상황이 변해 있었던 것입니다.
설교를 할 때도 비슷한 경험을 합니다. 설교 준비를 하면서 제 자신에게 강하게 꽂히는 대목이 있습니다. 그 때는 설교자인 제가 먼저 은혜를 받고 감동에 겨워 손을 들고 찬양하기도 하고 눈물 짓기도 합니다. 그리고 이 대목을 주일 성도님들에게 전할 생각에 가슴이 벅차 오릅니다. 그런데 정작 주일 설교 때 그 부분을 힘 주어 외치는데 반응이 무덤덤해서 당황스러운 때가 있습니다. 설교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서도 그 장면이 머리에서 떠나지 않습니다.
목장에서 목장 식구들이 지난 주 말씀에서 받은 은혜를 나눌 때 속으로 놀랄 때가 많이 있습니다. 제가 강조 하지도 않고 중요하게 여기지도 않은 말씀이었는데 오히려 깊이 붙들고 은혜를 받았다고 나눌 때입니다. 그리고 그 이유까지 듣게 되면 저도 고개가 끄덕여지게 됩니다. 설교자에게는 평범하게 여겨졌던 부분이 이 분에게는 꼭 필요한 말씀으로 와 닿았던 것이지요.
타이밍이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같은 말씀이라도 어떤 분에게는 흘러가는 말씀이 될 수도 있고 어떤 분에게는 절박한 말씀으로 다가 가게 됩니다. 설교자가 생각하는 감동 포인트와 각자에게 와 닿는 포인트는 항상 같지가 않습니다. 듣는 분들의 삶의 타이밍에 설교가 맞아 떨어질 때 스파크가 일어나게 됩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되면서 설교하는 부담이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감동적이고 멋있는 설교를 해야만 스파크가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평범한 설교라도 타이밍이 맞으면 스파크가 일어나는 것을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그 타이밍을 조절 하시는 분은 성령님입니다. 그런데 성령님의 타이밍은 보통 겸손한 마음과 열린 마음을 만날 때 불꽃이 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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