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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0-31 15:01 수정일: 20-10-31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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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의 염려, 하나님의 격려 (2020년 11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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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이은진목사
 조회 : 4,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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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 한 목사님과 교제 가운데 뜻밖의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약 십 여년 전 그 교회 창립 주일에 제가 설교 초청을 받아 말씀을 전한 적이 있습니다. 예배 인도는 그 목사님이 하셨는데 예배 후 제가 목사님께 사회를 참 잘 보신다고 칭찬을 건넸나 봅니다. 그런데 그 칭찬 한 마디가 이 목사님께 아주 큰 힘이 되었다는 사실을 이번에 알게 된 것입니다. 그 당시 여러 이유로 목회에 대한 열정과 자신감이 떨어지고 있었는데, 제가 건넨 작은 격려 한 마디가 다시 용기와 자신감을 심어주어 지금까지 왔다고 고백하는 것을 들으며 신기하기도 하고 감사하기도 했습니다.
온라인예배를 드리면서 매 주일 예배에 들어오는 성도님들의 접속 숫자에 어쩔 수 없이 민감하게 됩니다. 접속 숫자가 떨어지는 주일이나, 예배가 시작되었는데도 아직 접속하고 있지 않은 숫자들을 볼 때면, 답답하기도 하고 힘이 빠지기도 합니다. 오늘은 누가 빠졌지? 늦게 들어오는 사람들은 누구지? 라는 쓸데없는 생각이 꼬리를 물기도 합니다. 사실 따지고 보면 빠진 사람은 평상시에 비해 많은 숫자도 아니고, 늦게 들어오지만 조금 시간이 흐르면 모두 접속 해 있는데도 혼자 마음을 졸이고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지난 두 주간은 이런 제 마음을 하나님이 많이 격려 해 주셨습니다. 심방을 가서 만난 가정은 절 보자마자 “목사님 매 주일 화면으로 만나 뵙고 있어요”라고 인사를 건넵니다. 어떤 성도님은 주일 성경 봉독을 위해 설교 본문을 보내주니 “네, 목사님 이번 주일 뵙겠습니다”라고 답신을 보내옵니다. 이런 코멘트가 마치 “목사님, 염려마세요. 우리 모두 매 주일 예배 잘 드리고 있어요”라고 하는 것 같았습니다.
지난주일 전체 zoom 친교와 이어진 초원모임에서도 몇 분이 설교를 통해 받은 은혜를 나누어 주셨습니다. 예의로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구체적으로 어떤 말씀을 통해 어떻게 힘을 얻게 되었는지 나누어 주셔서 더욱 좋았습니다. Zoom이 꺼지고 나니 옆에 있던 아내가 “저렇게 말씀하는 것은 정말 은혜를 받아서 그런거예요”라고 확인을 해 줍니다.
오래 전 우리 교회에서 신앙생활을 하다 미국으로 이주한 가정의 자매님에게서 갑자기 연락이 왔습니다. 거의 20년 만입니다. 출석하고 있는 미국 교회에 문제가 생겨 얼마전부터 우리교회 홈페이지에 들어와 제 설교를 듣고 있는데, 말씀을 통해 회복되고 힘을 얻게 되었다고 전화를 주신 것입니다. 저는, 은혜를 받고 그것을 감사로 고백하는 자매님이 더 고맙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우리가 대면 예배를 준비하고 있다는 소식을 홈피를 통해 접하시곤 필요한 장비 구입을 위한 헌금도 보내주셨습니다.
온라인 상황이 길어지면서 성도님들이 점점 예배에 소홀해지고 있지는 않은지 조바심이 커지면서 끙끙거렸더니 하나님이 여러 사인을 한꺼번에 몰아 보여주시면서 그렇지 않으니 더욱 힘 내라고 격려 해 주시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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