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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5-10-04 20:45 수정일: 25-10-04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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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의 분량을 남겨 놓으신다 (2025년 10월 5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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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이은진목사
 조회 : 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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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이전 과정은 급박하고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급박 하다는 말은 지난 두 달 사이 순식간에 이전 과정이 마무리 되고 있기 때문이고, 순조롭다는 말은 진행 과정이 은혜롭기 때문입니다.
지난 주 Grove Church에서는 계약서가 정식으로 날아 와 사인만 남겨 둔 상태고, King’s Church에서는 일 년 계약 두 달 전 퇴거에도 어떤 불이익 없이 우리 결정을 축복해 주었습니다. 킹스 교회 목사님으로부터 기다리던 답신을 받는 순간 제 입에서는 ‘할렐루야’가 자동적으로 나왔습니다.
이제 10월 한 달 이 장소에서 예배를 드리고 11월 첫째 주일 부터는 새로운 장소에서 예배를 드리게 됩니다. 예배 시간은 오후 1시 30분 예정입니다. 이사 날짜가 정해지면 (아마 10월 마지막 주 토요일이 될 것 같습니다) 우리 비품을 옮기는 일, 그로브 교회 미디어팀과의 만남, 주일학교와 유스부 교실을 선정하는 일 등 세팅 작업들만 남게 됩니다.
이번 이전 과정을 겪고 진행하면서, “하나님은 이런 분이시군요” 라고 고백했던 적이 있습니다. 우리 앞 서 이곳에 렌트하던 교회가 한 달 렌트비를 $4,500 지불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렌트신청 레터를 보내면서도 사실 큰 확신은 없었습니다. 지금 우리가 내고 있는 렌트비의 세 배 수준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초원모임에서도 만약 우리 교회가 받아들여진다 해도 현재의 렌트비 수준을 초과하는 것은 무리이고, 그럼에도 협상이 이루어진다면 맥시멈 $2,000까지는 생각 해 보자고 하였습니다.
많은 교회들이 렌트 신청을 하였고, 그 중 네 교회가 추려 져 인터뷰를 보게 되면서 희망이 생겨나기 시작하였습니다. 인터뷰를 마치고선 희망이 확신으로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우선 인터뷰 분위기가 너무 좋았고, 이 분들도 형편이 넉넉하진 않지만 재정 보다는 자기들과 좋은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교회를 찾고 있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 날부터 새벽기도 시간에 기도를 할 때 마음에 확신과 평안이 더 해졌습니다.
일 주일 후 쯤 연락이 올 것으로 기대 하였는데 두 주가 다 되 가도록 연락이 오지 않아 조바심이 생겨날 즈음 드디어 이메일이 도착했습니다. 신청한 교회 중, 우리 교회에 최우선권을 주겠다는 응답 메일이었습니다. 그 때의 기분은 뭐라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감격적이고 기뻤습니다. 그런데 첨부 파일에 들어 있는 렌트비를 확인하는 순간 얼어붙고 말았습니다. 우리가 멕시멈으로 생각했던 금액보다 $500이 더 많았고 창고를 사용 할 경우 추가로 $150을 더 지불해야 했습니다. 순간 숨이 턱에 차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 메일을 붙들고 그날 밤 기도를 하는데 하나님이 이런 마음을 주셨습니다. “나는 너희의 기도에 응답 하기를 원할 뿐 아니라, 너희의 믿음의 분량도 보기 원한다” 이 말씀이 마음에 닿는 순간 (하나님에게 불손하지만) 픽 웃음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하나님, 참 하나님 다우십니다”라는 고백을 하였습니다. 다음 날 저녁 목자,목녀님들이 모여 이 문제를 의논하였고, 지난 주 칼럼에 쓴 대로 모두 기쁜 마음으로 믿음의 도전을 하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지난 주일 우리 교회에 와서 간증한 김만석 목자가 예배 후 청년들과 간담회를 하면서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하나님은 제 기도에 항상 90%를 응답해 주셨습니다. 나머지 10%는 제 몫으로 남겨 놓으셨습니다. 나는 10%를 감당할 뿐인데 90%를 내 것으로 주셨고, 이 10%는 제 믿음을 자라게 하는 분량이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도 믿음의 분량을 남겨 놓으셨습니다. 이 몫을 은혜로 여기며 우리 각자가 한 마음으로 기꺼이 채워 나갑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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