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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13-10-27 18:02 수정일: 13-10-27 1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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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하는 기도, 못하는 기도 (2013년 10월 2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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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이은진목사
 조회 : 7,9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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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하는 기도, 못 하는 기도는 없습니다.
하지만 진실한 기도와 공허한 기도는 있는 것 같습니다.
기도가 깊어질수록 점점 의미 없는 단어의 나열이 줄어드는 것이 정상입니다.
진실함과 간절함의 표현이어야지 매끄럽고 세련된 용어의 포장이어서는 안 됩니다.
그래서 기도는 구체적이어야 합니다.
추상적인 언어일수록 많은 것들이 함축적으로 담겨져 있겠지만, 그것은 한편으로 너무 많은 것을 함축하고 있기에 결국은 모호하게 들립니다.
두루뭉술한 추상적 표현은 줄여나가야 합니다.
기도는 설교가 아닙니다.
기도가 설교조가 되면 가려진 비난이 되기 쉽습니다.
예를 들자면 이런 기도입니다.
‘행함이 있는 믿음이 참 믿음이라고 야고보서에 말씀하셨는데 과연 우리 성도들은 참 믿음을 가지고 있는지 각자 돌아보게 하시옵소서...’
이렇게 기도하는 대신에 그냥 ‘하나님 우리에게 참 믿음을 주시옵소서’라고 기도하면 됩니다.
처음 신앙생활을 시작하시는 분들의 기도는 참 실제적입니다.
좋은 기도입니다.
그런데 본인들은 자신들의 기도를 매우 쑥스러워 합니다.
왜 그럴까 생각해보니 교회를 오래 다닌 분들의 기도에 들어 있는 고상한 용어나 매끄러운 문구를 구사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습니다.
잘하는 기도는 진실된 기도이고 진실된 기도는 구체적인 기도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교회 성도님들의 기도는 잘 하는 기도입니다.
주일 예배 시에 있는 대표기도 뿐 아니라 목장에서의 대표기도까지 하나같이 솔직하고 마음에 와 닿습니다.
생명의 삶을 시작하기 전에도 돌아가면서 기도를 합니다.
이제 막 예수님을 영접하신 분들의 기도는 감동 그 자체입니다.
순도 100%의 정금 같은 기도입니다.
마음을 보시는 하나님이 참 좋아하실 기도를 드립니다.
우리교회 성도님들의 기도의 내용이 많이 변하였습니다.
자신도 모르게 기도 속에 포함되었던 가려진 비난도 사라지고, 공허한 표현도 줄어들고 있습니다.
비단 기도 뿐 아니라 목장 나눔의 시간에도 자신을 싸고 있던 포장이 벗겨나가며 솔직한 대화들이 오가고 있습니다.
신앙과 기도가 구체적으로 변해 가는 것은 지난 한 주 나에게 주신 말씀 하나 붙들고 그대로 살아보려는 의지들이 쌓여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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