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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13-12-22 21:20 수정일: 13-12-22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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찻잔속의 태풍 (2013년 12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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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이은진목사
 조회 : 7,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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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광고가 범람합니다. 대부분은 반짝광고입니다. 많은 언론지가 이민사회에 출간됩니다. 일 년을 넘기지 못하고 대부분 사라집니다. 가끔씩은 관심이 가는 아이템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주목해볼만 하면 어느새 사라지고 없습니다.
교회들도 광고가 치열합니다. 집회광고, 행사광고, 세미나광고가 쉴 새 없이 게재됩니다. 밴쿠버에 평균 열 개 이상의 교회가 매 년 창립됩니다. 창립광고 문구들을 보면 거의 대동소이합니다. 말씀이 살아있고 기도가 살아있고 찬양이 뜨거운 교회라고 합니다. 광고문구만 보면 신자들을 오라는 교회인지 불신자들을 전도하겠다는 교회인지 구분이 가지 않습니다. 열 개 이상의 교회가 세워지지만, 또 열 개 이상의 교회가 소리 없이 문을 닫습니다.
예배세미나, 중보기도세미나, 은사세미나등이 쉬지 않고 열립니다. 그 세미나에 참석하지 않으면 영적으로 뒤처질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특별히 유행에 민감하고 대중적 호기심이 강한 한국인의 성품이 교회 안에도 그대로 작용합니다. 새롭게 형성된 어떤 기독교 용어들은 목사인 저 조차도 미처 그 의미를 파악하기도 전에 이미 흘러 간 용어가 되어버립니다.
교회들이 쏟아지는 이벤트성 행사나 세미나에 목을 매는 이유가 있습니다. 교인들의 필요를 채워주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관리목회를 해야 되기 때문입니다.
교회 안으로 모든 에너지가 집중되기 때문에 밖을 향한 여지가 남지 않습니다. 여러 행사로 분주하기는 하지만 영혼구원의 역사가 일어나지 않습니다. 예수님을 영접하고 침례를 받는 사람은 없는데 수평이동에 의한 숫자는 불어납니다. 이것을 부흥이라고 착각합니다.
‘찻잔속의 태풍’입니다. 아무리 뜨겁고, 아무리 분주하고, 아무리 성공해도 찻잔 안에서 부는 태풍은 한낱 거품일 뿐입니다. 그런데 찻잔 안에서는 자기가 태풍인줄 압니다. 수많은 찻잔들이 도토리 키재기를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위에서 내려다보시면서 참 많이 답답해하실 것 같습니다.
들끓다가 하루아침에 식는 교회가 되고 싶지 않습니다. 분주하지 않지만 열정이 있는 교회, 한 영혼을 끝까지 책임지는 인내하는 교회이고 싶습니다. 긴 호흡 하며 하루하루를 충성으로 채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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