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작성일: 24-10-13 17:54 수정일: 24-10-13 17:54
|
목장모임 때 핸드폰을 비행모드로^^ (2024년 10월 13일)
|
|
|
글쓴이 :
이은진목사
 조회 : 1,695
|
오래 전 최영기 목사님이 밴쿠버 가정교회 연합 집회로 오셨을 때의 일입니다. 집회를 마치고 밴쿠버 가정교회 목사님들과 일식당에서 식사를 하게 되었는데, 테이블을 일렬로 길게 붙여 양쪽으로 앉게 되었습니다. 최목사님과 가까이서 교제하고 싶은 목사님들이 계셔서 그 분들을 최목사님 근처에 배치해 드리고 저는 테이블 끝 쪽에 앉았습니다. 식당이 좀 시끄럽기도 한데다 끝자리에 앉아있으니 최목사님 하시는 말씀이 잘 들리지 않아서 아마 제가 핸드폰을 좀 확인도 하고 만지작거렸나 봅니다.
최목사님이 밴쿠버 일정을 마치고 휴스턴으로 떠나시면서 공항에서 저에게 이메일을 하나 보내셨습니다. 밴쿠버 머무시면서 느끼셨던 것, 감사, 격려 등을 말씀하시고선 조언을 하나 하셨습니다. 식당에서 제가 핸드폰을 만지작거리고 있는 것을 볼 때 마음이 좋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아마 목사님은 저와 가까이서 교제하고 싶으셨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맨 끝에 가서 앉은데다 집중도 하지 않는 모습에 서운하셨던 것입니다. 그 이메일을 읽는데 얼굴이 얼마나 화끈거렸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바로 맨 끝에 앉은 이유에 대해 말씀드리고, 목사님 음성이 잘 들리지 않아 집중하지 못한 데 대해 죄송한 말씀을 드렸습니다.
그 이후로 사람들을 만날 때나 공식적인 모임에서 핸드폰 사용을 절제하려고 노력하게 되었습니다. 가끔 아내가 제가 핸드폰을 너무 자주 들여다 본다고 지적을 해 줄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잔소리가 아니라 조언으로 받아 들이고 고치려 합니다.
경청은 인간관계에 필수입니다. 특히 목장모임을 하는 우리에게 경청은 아무리 말해도 지나치지 않을 정도로 중요합니다. 경청은 귀로 하는 것이 아니라 눈과 얼굴과 온 몸으로 하는 것입니다. 어느 모임에서 내가 이야기하고 있는데 누가 핸드폰을 보고 있으면 그것처럼 맥 빠지는 일이 없습니다. 그것은 마치 나의 말 뿐 아니라 내 존재까지 무시당하는 느낌을 줍니다.
특별히 핸드폰을 손에서 놓치 못하는 청년들이나 젊은 분들에게, 예전 최목사님이 저에게 해 주셨던 조언처럼 여러분께 조언합니다. 예배를 드릴 때나 목장모임을 할 때 확인하지 못해 인생에 큰 손해 날 메시지나 SNS는 거의 없습니다. 핸드폰을 만지작 거리는 사람들은 슬쩍 슬쩍 들여다 보는 것을 아무렇지 않게 생각하는데 사실은 그 작은 행동이 흐름을 깨뜨리고 말 하는 사람의 기운을 빠지게 하는 것이라는 것을 아시면 좋겠습니다.
가장 좋은 방법은 목장 모임 시작 전 핸드폰을 에어플레인 모드로 해놓고 가방 안에 넣어 놓는 것입니다. 그리고 잊어버리는 것입니다. 온전히 목장모임과 목원들에게 집중할 것인가, 아니면 이곳이 아닌 다른 곳에 나의 마음을 둘 것인가 결정해야 합니다. 내가 공동체를 배려하는 만큼 공동체도 나를 소중히 여깁니다.
|
|
Total 795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