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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13-09-29 17:57  수정일: 13-09-29 17:57
이상한 사람들 (2013년 9월 29일)
 글쓴이 : 이은진목사
조회 : 4,106  
가정교회를 하다보면 목양과 경험에서 나오는 수많은 어록들이 있습니다. 우리교회도 주옥같은 어록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하나라도 놓칠세라 그 때 그 때 메모를 해두고 있습니다. 조성동전도사님이 ‘이상한교회’시리즈로 히트를 치셨는데, 저는 (짝퉁느낌이 좀 나긴 하지만^^) ‘이상한 사람들’ 시리즈로 한 번 밀고 나가볼까 합니다.

목자부부들이 한 달에 한 번 가정에 모여 목자들의 목장모임을 가집니다. 이 초원모임에서 많은 어록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최근에 나온 어록 몇가지를 소개합니다.

-목장이 내 삶의 제일 큰 목자-

분가하여 목장을 시작한지 얼마 안된 목녀님의 나눔입니다.
 “목원으로 있을때와 목녀가 되어 목장을 임하는 마음이 이렇게 다를 줄 몰랐습니다. 목장을 하면서 배우게 됩니다. 무엇보다 내 삶의 태도가 바뀌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아하 목장이 내 삶에 제일 큰 목자구나’ 하는 것을 깨닫고 있습니다. ”

-산후 우울증-

한 목자님이 지난 한 달간 뭔지모르게 힘들고 다운되었던 자신의 모습을 나누었습니다. 평소에는 조용히 계시던 어느 목녀님이 무심한 듯 멘트를 날렸습니다.
“산후 우울증이구먼” 
남성 목자에게 무슨 소리인가 하고 모두가 잠시 멍하다가 한꺼번에 웃음이 터졌습니다. 이 목자는 한 달 전 쌍둥이 분가를 내 보낸 목자였습니다.

-낙하산 목부-

우리교회 문목부님이 계십니다. 한국에서 잘 나가는 직장을 과감하게 내려놓고 기러기아빠 생활을 청산하고 밴쿠버로 오셔서 이미 목자사역을 하고 계시는 강목자님과 함께 목부로 섬기고 계십니다. 언젠가 부부초원모임에서 목부님이 그런 나눔을 하셨습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저는 우리교회가 가정교회로 전환하고 나서 중간에 들어와 목부가 된 낙하산 목부입니다. 가정교회를 알아가면서 우리교회 목자님들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별히 vip로부터 빚어져서 목자가 되신 분들을 보면서 나는 마치 온실에서 자란 화초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렇게 고백하셨던 목부님이 지난 달 한국과 일본에 장기출장을 다녀오시고 나서 모인 초원모임에서는 이런 나눔을 하셨습니다.

“몇 년만에 처음으로 한국에 가서 이전의 동료와 친척들을 만나보니 그들의 모습은 내가 한국을 떠날 때의 모습 그대로에서 정지 해 있었습니다. 대화의 주 내용은 결국 돈에 관한 것이었고 신앙도 옛날 그 자리에서 한 치도 전진해 있지 않았습니다. 그것을 보면서 내가 가정교회에 몸 담은것이 참 귀하게 여겨졌습니다.

이번 출장에서는 왜 그렇게 밴쿠버로 빨리 돌아가고 싶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왜 이렇게 하루라도 빨리 밴쿠버로 돌아가고 싶었는지를 곰곰히 생각해보니 정답이 떠올랐습니다. 우선은 사랑하는 아내가 있기 때문이었고^^ 그리고 목장이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어느 새 목장이 내 생활의 중심이 되어버렸습니다. 지금 나의 한 주간은 목장을 중심으로 돌아갑니다. 목장식구들과 산책하고 게잡이하고 교제하고 목장하는 것이 제일 즐겁습니다.”

이상한 사람들의 이상한 고백입니다. 세상이 이해하지 못할뿐더러 영혼에 대한 사랑이 없는 사람들은 공감할 수 없는 고백들이기 때문입니다. 존재도 모르던 이름을 부르기 시작했을 때 어느 새 우리목장에 가족이 되어있는 것을 보는 가정교회는 이상한 사람들이 모인 이상적인 교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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