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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14-04-20 19:51 수정일: 14-04-20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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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살이 되었습니다 (2014년 4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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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이은진목사
 조회 : 5,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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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에 많은 형태의 교회가 있습니다. 밴쿠버에도 이백여개가 넘는 교회가 다양한 형태로 존재합니다. 좋은 건물을 가지고 좋은 프로그램으로 신자들의 필요를 채워주는 교회들이 있습니다. 좋은 말씀으로 소문난 교회가 있고 좋은 교육프로그램으로 소문난 교회도 있고 은혜로운 예배로 소문난 교회도 있습니다. 그 가운데 우리교회는 영혼을 구원하여 하나님의 소원을 이루어드리고자 하는 교회가 되고자 했습니다. 어떤 형태가 옳고 어떤 모습이 그르다고 할 수 없습니다. 그것은 각 교회의 선택이기 때문입니다.
단지 우리교회는 하나님이 예수님의 피값을 통하여 이 땅에 교회를 세우실 때 구원받지 못한 영혼들을 구원하라고 세우셨다고 믿기 때문에 그 일을 위해 전념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수평이동을 통한 교회성장을 거부하고 예수님을 모르는 한 영혼이 주님을 알 때까지 섬기고 기도하며 헌신하기로 하였습니다. 이 일을 위해 희생한 분들의 눈물과 섬김이 있었기에 오늘 사랑의교회가 이렇게 세워졌고 세워지고 있습니다.
이미 예수님을 믿는 방문자들을 환영하고 이 분들의 마음에 맞는 프로그램과 환경을 제공하는 데 교회의 힘을 쏟는것은 어떻게보면 어렵지 않습니다. 교회로 찾아 온 분들의 지역을 따라 구역에 배정해 드리면 각 구역은 애쓰지 않아도 식구들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두 주에 한 번, 혹은 한 달에 한번 구역모임으로 모여 믿는사람들끼리 즐겁게 교제하고 헤어지면 됩니다. 편하고 자유롭습니다.
매 주 목장에 모여 간식이 아닌 식사를 하고, 믿는 사람들의 큐티나눔이 아니라 처음 참석한 분들도 참여하는 삶의 감사를 나누고, vip를 초청하기 위해 온 힘을 쏟는것은 오히려 힘들고 고단한 일입니다. 그래서 이 일이 힘들게 느껴지는 분들은 우리곁을 떠나가기도 하였습니다. 교회가 꼭 이렇게 영혼구원을 해야하는지에 대해 불편을 느끼는 분들로 인해 교회가 아픔을 겪기도 하였습니다. 지난 9년여간 우리는 크고 작은 댓가들을 치루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댓가를 더 치루게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한 생명을 살리는 이 일은 어떤 댓가를 치루더라도 멈출수 없는 일입니다.
우리가 편함을 거절하고 기꺼이 댓가를 치루면서 하나님의 소원을 이루어드리는 교회를 세우고자 했을 때 하나님은 어김없이 보상해주셨습니다. 목장마다 새로운 vip분들을 보내주시고 예수믿고 침례받는 일들이 끊어지지 않도록 해 주셨습니다. 한 영혼을 위해 쏟아부었던 눈물과 한숨은 그가 침례받고 간증하는 한마디의 말앞에 눈처럼 녹아지고 대신 보람과 행복으로 채워졌습니다. 신앙생활이 무엇인지, 사명이 무엇인지, 교회가 어떠한 곳인지 온 몸으로 느끼는 특권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우리의 행복과 발자취를 이웃교회에 전수하는 세미나섬김까지 허락해 주셨습니다.
사랑의교회가 20주년을 맞이합니다. 어려운 이민교회의 상황들 속에서도 11년 간 든든히 붙들어주시고, 가정교회를 만나게 하셔서 9년여를 영혼구원하여 제자만드는 사명에 온 힘을 쏟게 하셨습니다. 감사외에는 고백할 말이 없습니다.
교회성장의 꿈은 나쁜것이 아닙니다. 교회는 성장해야 합니다. 하지만 어떤 성장을 원하는지가 중요합니다. 사람들이 보기에 성공해 보이는 성장을 원하는가, 하나님이 보시기에 성공한 성장을 원하는가, 우리는 끊임없이 점검해야 합니다.
스무살 된 교회로서 외적인 성장은 미미할지 모릅니다. 하지만 영혼구원에 대한 꿈과 섬김을 놓치지 않고 달려온 우리이기에 조급함도 불평도 없습니다. 충분히 보람있었고 충분히 행복합니다. 우리 각 목장마다 지금 섬기고 있는 vip분들이 있는 한 우리 기쁨은 사라지지 않을 것입니다. 우리교회의 존재목적은 영혼을 구원하여 예수그리도의 제자를 만드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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