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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14-07-27 21:05  수정일: 14-07-27 21:05
하는게 용타 (2014년 7월 27일)
 글쓴이 : 이은진목사
조회 : 4,559  
사랑의교회가 창립되고 나서 약 6개월 뒤에 제가 이 교회 전도사로 사역을 시작하였습니다. 벌써 20년 전입니다. 부사역자는 저 혼자라 주일학교와 유스부를 몇 년간 혼자 맡아 사역을 했습니다. 급하면 도리가 없으니 알고 있는 몇 개의 키타코드로 찬양인도도 꽤 오래 했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무식하면 용감하다'라는 말밖에 떠오르지 않습니다.

저는 남 앞에 글을 써 본적이 없습니다. 교회에서 자라왔지만 학생회 시절 그 흔한 학생회 회보에조차 글 한번 내 보지 못한 사람입니다. 무슨 배짱으로 매 주일 주보에 목회자 칼럼을 쓰겠다고 덤벼들었는지 담임목회를 시작하면서부터 쓰기 시작한 칼럼을 10년이 넘게 쓰고 있는것을 보면서 스스로 신기해합니다.

12년 전 담임목회를 시작하고 얼마 후 소망회 어른들과의 식사자리였습니다. 저를 전도사 시절부터 오래 보아 온 소망회 어른들께서 부모와 같은 마음으로 여러 격려의 말씀을 주셨습니다. 그 중에 평생 잊혀 지지 않을 말씀이 있습니다. 한 집사님께서 절 보고 빙그레 웃으시면서 그러셨습니다.
“하는 게 용타”
모두 함께 웃음을 터뜨렸지만 얼마나 정확한 표현이었는지요. 제가 생각해도 하는 게 용합니다.

지금도 동일한 심정입니다. 하나님의 영광스러운 교회를 목양하라고 주신 이 특권이 참 귀합니다. 부교역자 시절부터 20년을 한 교회를 섬길 수 있는 복을 주신 것이 너무 감사합니다. 성도님들의 사랑과 신뢰를 받는 행복한 목회를 할 수 있는 것이 기쁘고 보람됩니다.

행여 스스로 교만해지지 않을까 뒤돌아보곤 합니다. 그런데 내 속을 들여다보고 들여다보아도 교만할 능력은커녕 그러한 마음을 가질만한 어떤 재주도 없는 부족한 종임을 깨닫고 오히려 안도의 숨을 쉽니다. 하나님이 잠시 한 눈만 파셔도 맥없이 무너져 버릴 수밖에 없는 연약한 종입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성도님들의 기도가 부족한 종을 빚고 세우고 있음을 고백합니다.

그래서 지금도 저는 제 자신을 향해 빙그레 웃으며 말합니다.
하는 게 용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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