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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15-05-24 21:29 수정일: 15-05-24 2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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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지는 내공 (2015년 5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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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이은진목사
 조회 : 4,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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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신도세미나 섬김을 통해 우리의 섬김의 힘줄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다섯번 째 평신도세미나 섬김을 마쳤고 지난 오 년간 백 명이 넘는 분들이 사랑의교회를 다녀가셨습니다. 신약교회의 꿈을 안고 돌아가 담임목사님의 귀한 동역자로 세워 져 아름답게 사역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을 때마다 감사하기 그지 없습니다.
교회를 렌트하기 때문에 미리 장식과 음식장만을 해 놓을 수가 없습니다. 각 분야의 섬기는 분들은 마치 100m 달리기 출발선에서 요이 땅 소리를 기다리는 선수처럼 만반의 준비를 갖추어놓고 목요일이 되면 한꺼번에 모여 온 교회가 세미나손님맞이 준비를 완료하게 됩니다. 테이블과 의자에는 몇 시간을 다림질해서 나온 수십개의 천들이 덮이고 부엌과 복도에는 음식재료들이 가득 쌓여갑니다. 본당에는 강의테이블이 배치되고 곳곳에는 현수막들이 부착됩니다. 친교실에 쌓여있는 의자들은 모두 계단쪽으로 옮겨지고 벽에는 장식이 수놓아집니다.
본당과 친교실에 음향시설들이 셋업되고 파워포인트와 영상들의 리허설이 완료됩니다. 두 군데의 간식 테이블이 아래층, 위층에 셋업됩니다. 탁자위에 음료수와 간식만 진열 되는 단순한 테이블이 아닙니다. 컵 하나에도 정성이 깃든 사랑의 테이블입니다. 강의 중간 중간 휴식시간에 나오면 그 때마다 종류가 다른 멋진 간식과 음료들이 마련되어 있습니다.
식탁위에는 아름다운 꽂꽂이가 테이블마다 놓여 있고 참석자들이 앉을 자리에는 자신의 이름이 새겨 진 네임테그가 놓여 있습니다. 네임테그는 매 끼니마다 디자인이 바뀌어 나옵니다. 냅킨과 수저를 싸고있는 장식도 매 번 다른 모습을 하고 나옵니다. 형제님들이 하얀 와이셔츠에 나비 텍타이를 매고 멋지게 서빙합니다. 에피타이저가 나오고 메인이 나오고 후식이 따라 나옵니다. 서빙하는 형제님들의 손길이 바쁩니다.
화장실은 휴식공간처럼 변모됩니다. 어두운 전구들은 교체되고 벽에는 아름다운 장식들로 채워집니다. 비누와 로션, 칫솔, 치약, 냅킨들이 구비되고 가정교회 네 기둥을 설명하는 성경구절 카드가 놓여 있습니다. 향내나는 캔들이 은은하게 타오르고 있습니다. 참석자들이 주로 사용하게 될 일 층 남녀화장실 뿐 아니라 위 층 두 군데까지 동일하게 장식이 되어 있습니다.
참석자들을 모시는 목자가정의 수고가 만만치 않습니다. 오시는 분들의 방을 깨끗이 정돈하고 오는 날, 떠나는 날 라이드를 합니다. 세미나 기간 내내 교회에서 봉사하면서 토요일 저녁 목장음식을 준비해야 합니다. 주일 아침 숙박하는 분들과 아침식사를 각자 해야 합니다. 주일 친교시간에 가져 올 음식도 장만해야 합니다. 사흘 새 큰 식사만도 세 번이상 준비하는 셈입니다. 이 일을 오 년째 해 오고 있습니다.
해 마다 같은 섬김을 하지만 제자리에 머물지 않는 모습이 참 귀합니다. 예년에 했던 것을 익숙하게 답습하는 것이 아니라 늘 새로운 섬김을 창조해 냅니다. 음식도 간식도 장식도 해마다 모양을 달리 합니다. 커피 컵을 감싸는 컵홀더 하나에도 이쁜 사랑의교회 로고가 붙어 있습니다. 참가자들의 볼 펜 하나에도 자신의 이름이 새겨 져 있습니다. 강의실, 친교실, 화장실, 간식테이블 곳곳에 사랑이 배어 있습니다. 그 모든 장소에 들어가면 마치 현미경으로 보는 것처럼 세밀한 디테일들이 숨어 있습니다. 사람은 큰 것에 감동하기도 하지만, 생각지도 않은 소소한 것에 더욱 감동을 받습니다. 그 부분들을 놓치지 않고 해마다 채워나가고 업그레이드 시켜 나가는 우리 성도님들의 마음이 고맙습니다.
저는 이틀 간 열 한시간의 강의를 합니다. 육체적으로는 무리가 되는 시간이지만 힘들다고 느껴 본 적이 없습니다. 그 에너지는 중간중간 있는 다섯번의 목자간증과 섬기는 성도님들의 모습, 그리고 목장탐방을 통해 보여주는 우리 가정교회의 모습이 제가 강의하는 내용과 일치하고 있다는 데서 나옵니다. 우리 교회의 현재 모습이 제가 지금 말하고 있는 이야기를 살아있게 만드는 것이지요. 뿌듯하고 고맙고 자랑스럽습니다.
내 년에는 어떤 귀한 분들을 보내 주실지, 우리의 섬김의 깊이는 어디까지 또 전진할 지 기대가 됩니다. 하늘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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