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16-01-24 18:11 수정일: 16-01-24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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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대로 살아갑니다 (2016년 1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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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이은진목사
 조회 : 4,8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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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마음의 상태를 가장 잘 진단하는 시험지는 말입니다. 내 안에 가득한 것을 쏟아내기 때문입니다.
내 안에 수백가지의 다양한 마음의 생각들이 존재합니다. 이것을 크게 두 가지로 분류하면 긍정과 부정입니다. 긍정은 감사, 칭찬, 격려, 친절, 환호, 세워줌, 부드러움과 같은 따뜻함이고, 부정은 냉소, 시기, 원망, 불평, 판단, 비난, 거침, 분노와 같은 차가움입니다.
마음에 가득한 생각은 반드시 말로 표출되게 됩니다. 자신의 부정적 내면을 감추고자 가끔 긍정적 언어로 치장 해 꺼내놓기도 해 보지만 그 마음에 부정적 영역이 더 많은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면 금새 제자리로 돌아갑니다. 자신의 입으로 나오는 말로 자신의 마음상태를 진단할 수 있습니다. 나는 긍정의 사람인가, 부정의 사람인가.
소망이 있습니다. 말은 우리 마음의 온도를 재는 온도계이기도 하지만, 온도를 조절하는 온도조절장치이기도 합니다. 내 말을 훈련함으로써 내 마음의 상태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이 우리 말에 능력을 담아주시기 때문입니다.
용서할 마음이 아직 생기지 않지만 내 입술을 열어 축복기도를 계속 하다보면 용서할 마음이 생겨납니다. 마음 가득 짜증이 가득 차 거친 소리를 쏟아내고 싶을 때 찬송을 부르다보면 어느 새 마음에 평화가 찾아옵니다. 이 때는 말이 온도계가 아니라 온도조절장치의 역할을 하는 것입니다.
우리의 뇌는 부정적인 말에 더 민감합니다. 특히 거친 말은 감정을 주관하는 뇌의 번연계를 활성화시켜 불안과 공격성을 자극합니다. 버클리 대학 매리언 다이아몬드 박사는 “부정적인 자극이나 메시지를 계속해서 접하면 두뇌에 미세한 인식의 차이가 발생해 신체신호까지 나쁘게 바뀐다”고 지적합니다. 부정적인 말에 장시간 노출된 아이들은 학습능력이 떨어지고 행동이 경망스러우며 성격이 차분하지 못하다고 합니다. 어른들도 부정적인 말을 들으면 작업능률이 떨어지고 실수가 잦아질 뿐 아니라, 의사결정 능력이 떨어지는 등 원인을 알 수 없는 무기력증에 시달리는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그런데 막말과 험담이 상대방에게만 치명적인 것은 아닙니다. 남을 헐뜯는 말에는 분노의 독소가 들어있기 때문에 그 말을 입에 담은 당사자에게 더 해롭습니다. [생각버리기]의 저자 코이케 류노스케는 “푸념이나 험담을 하면 일순간 쾌감을 느끼는 것 같지만, 사실 부정적인 말에는 분노라는 독소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결국 자신이 불쾌한 감정과 스트레스를 받을 수 밖에 없다. 자기 자신을 위해서라도 부정적인 말은 입에 담지 않는것이 좋다”고 조언합니다.
긍정적인 말이 풍성한 공동체는 아름답습니다. 활기찹니다. 자녀들도 밝습니다. 실수가 용납되기 때문에 뭔가를 해보려는 의욕이 넘쳐납니다.
말을 통해 내 마음의 온도를 측정해 보십시오. 부정적 언어로 인해 눈금이 영하로 내려갔다면 속히 온도조절장치를 가동시키십시오. 내 입술에서 나가는 말이 이웃을 살리고 나를 살릴 수 있습니다. 유행가를 흥얼거리든 찬송가를 흥얼거리든 사람은 그 입에서 나오는 말의 내용대로 살아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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