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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12-07-29 18:47  수정일: 12-07-29 18:47
목장은 나를 점검해 주는 곳 (2012년 7월 29일)
 글쓴이 : 이은진목사
조회 : 4,540  
박태환선수의 400m 자유형 실격과 번복이 런던올림픽 시작과 함께 큰 이슈가 되고 있습니다.
실격이 선언되고 몇 시간 후 그 판정이 번복되기까지 평생 먹을 욕을 다 먹은 두 사람이 있습니다.
실격을 선언한 중국인 심판과, 실격을 인정한 박태환선수의 코치 마이클 볼입니다.
실격을 선언한 심판이 중국인 심판이 아니라는 사실과, 마이클 볼 코치가 실격을 인정한 적이 없다는  사실이 밝혀지기까지 두 사람은 대한민국의 공공의 적이 되었습니다.
인터넷에는 순식간에 수천건의 비난 댓글이 달리고 아마 모르긴해도 만나는 사람마다 이 두사람은 분노의 대상으로 화제에 오르내렸을 것입니다.

사람들이 분노를 발산하는 데 너무 빠릅니다.
잠시 멈추어 서서 생각할  10초의 여유도 갖지 못합니다.
기사 조회수를 높이기에 혈안이 되어있는 미디어들이 무작위로 쏟아내는 설익은 기사들을  무방비로 흡수합니다.
쉽게 흥분하고 쉽게 정죄합니다.
연예인들의 신변잡기에 능통하고 다른 사람에 대해 평가하는 것에 익숙합니다.

이민사회라고 크게 다르지는 않습니다.
이발소가 생기기 전 옛날에 미용실에 가서 머리를 깎았습니다.
머리를 깎는 이삼십분동안 들리는 대화의 내용은 연예인들 이야기 아니면 삼자에 관한 가십이 전부였습니다.
이상하게 미용실에 오는 여성들치고 한국에서 연예인을 만나본 적이 없는 사람은 없는 것 같습니다.
이분들은 몇 다리 건너 들은 이야기도 마치 자기가 직접 보고 체험한 것처럼 생생하게 전하는 재주들이 있습니다.
이 분들의 입에서 나오는 가십치고 칭찬하는 이야기 들어본 기억없고, 교회이야기 치고 은혜로운 이야기 들어 본 적 없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자각증세가 없다는 것입니다.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사는지를 모릅니다.
하루에 한 사람이 채워야 할 말의 양이 있다면, 그 말을 무슨 말로 채워야 하는지에 대한 의식이 없습니다.
나쁜 말, 무의미한 말, 좋은 말, 생활에 필요한 말이 있는데, 비난하는 나쁜 말과 가십하는 무의미한 말을 줄여나가야겠다는 생각이 없습니다.
자각의식이 없고 제동장치가 없기 때문입니다.
습관과 문화에 자신을 맡겨버렸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일 년, 오 년, 십 년, 평생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목장의 복이 있습니다.
일 주일 단위로 내 인생을 끊어 나를 점검해 준다는 것입니다.
감사거리를 찾고 감사거리를 나누면서 나는 감사의 사람이 되어갑니다.
전통과 습관과 문화에 휩쓸리지 않고 말씀대로 사는 법을 배웁니다.

그래서 목장은 나가 주는 곳이 아니라 빠져서는 안되는 곳입니다.
나를 살리고 내 인생을 풍요롭게 만들어 주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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