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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11-09-10 01:31 수정일: 11-09-10 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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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션 임파스블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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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맹배영
 조회 : 5,8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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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셀수 없었던 구라와 진실의 파편이 정리 되는가 싶을 때쯤, 커피를 마지자고 하면서 막 문을 닫는 카페에서, 커피는 3잔만 시켰습니다. 그러나 전혀 문제 될게 없었는바, 뜨거운 물을 따로 (공짜로) 받고, 별도의 컵도 몇 개 받아서, 쓰디쓴 별다방 커피를 중화해서 적당한 농도로 마시니 12명 대원 거의 전원이 커피를 마실 수 있었습니다. 역시 노련미가 넘치는 대원들이었습니다.
마지막 진실과 구라의 게임은, 현재 이 배의 속도가 시속 몇키로 일 것이냐는 것에 쟁점이 맞추어 졌고, 역시 단연 정밀기계의 전문가의 단호한 의견이 거의 압도적이었습니다. 한편으로는 여객 승무원실에 가서 물어보자는 의견이 있어서, 승무원실을 찾았으나 어느덧 도착 준비를 위해 문을 닫은 상황이었습니다. 이제는 하선을 위해 각자의 차로 돌아 갔습니다. 1호차에는 네비게이션이 있어서, 시동을 켜자 속도가 나오고 있었고, 이때를 놓칠세라 2호차에 무전으로 현재 배가 정박을 앞두고 있는데 시속 몇 키로 인지를 모르는척 하면서 질문을 던졌습니다. 돌아 온 대답은 글쎄 오차 10% 정도의 정확한 답이었습니다.
이대로 가면 진실과 구라의 판가름이 힘들게 되자 1호차에서 누군가 색다른 제안을 했습니다. 무전기로 ‘좌회전 한다고 말해놓고, 우회전으로 빠지자’는 의견이었습니다. 그래도 동지애가 있는지라 그럴 수는 없고 도리어 중간에 신호등 때문에 뒤쳐진 2호차를 한참을 앞에서 기다리다가 함께 가면서, 무전기는 쉴새 없이 양쪽 편에 웃음 폭탄을 날렸습니다. 차는 어느새 배를 빠져 나와서 남쪽으로 벽화 마을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30분 정도를 달려서 도착한 작은 시골 마을에는 인적이 드물 정도였습니다. 참 어지간히도 일찍 온 것이었습니다. 마을 중앙의 광장에 덩그마니 우리 대원들의 차 2대만 주차를 하고, 우르르 화장실에 몰려가는데, 누군가 한 대원이 전화를 받아서, ‘지금 옆에 없어 나중에 전화하라고 할께’라고 했는데 알고 보니 둘째 손녀의 탄생을 알리는 전화를, 할머니가 직접 받질 못하고 말았습니다. 할아버지는 섬 반대편에서 열심히 산 넘고 물 건너고 있고, 할머니는 한숨 잠도 못 자고 엉겁결에 역시 다른 쪽에서 섬으로 딸려 나온, 참 바쁘신 할머니 할아버지셨습니다. 우선 단체 사진 한장 박고 나서 12명이 주르르 줄지어 마을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배에서 추렴한 비용에 아이스크림 값이 포함되었는데, 아이스크림 가게는 모두 아직 문을 열지 않고 있었습니다. 마주치는 아침잠 없는 동네 노인네들이 정겹게 인사를 해 주고 있었고, 어느 가게는 이제 막 오픈할 준비에 분주 했습니다. 이곳 저곳이 동화 나라같이 예쁘게 느껴지는 고참 할머니 대원들을 비롯 여성 대원들은 그저 모두가 함박 웃음이었습니다.
마침내 그 벽이 나타나자, 확실하게 삼발이를 챙겨오신 종군기자께서 각자 그림에 숨으라는 미션을 주자, 누구 하나 주저 함 없이 후다닥 그림 속으로 들어갔습니다. 한참을 걸으니 마치 옛날 시골 동네 같은 모습들이 펼쳐지고 이발소(Barber Shop)도 있고, 다방(Tea Room)도 있었습니다. 한참을 옛날 마을로 가자 언덕 위의 길가에 아직 덜 익은 블랙베리가 퍼드러져 있자, 일부 (대부분 약간 행동이 점잖으신-실제로는 느리신)대원들이 그 앞에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하면서 멈추어 섰고, 발 빠른 다른 한 팀은 어느새 골목길을 돌아 갔습니다. 그 때 누군가 외쳤습니다. ‘저 건물 밑 계단 뒤로 숨자’ 또 다른 미션이 떨어진 것이었습니다. 역시 누구 하나 군말 하나 없이 잽싸게 계단 뒤로 숨었습니다. 한참을 기다려도 뒤쪽 대원들이 오질 않자 잠시 일어나 동정을 살피더니 ‘온다 온다’ 하자 마치 잠복과 위장술의 전문가들인냥 숨소리 죽인채 몸을 숙였습니다.
뒤에 온 대원들은 참으로 무던히도 아무 생각도 없이 앞에 팀이 어디 있는지도 전혀 궁금하지 않다는 듯 도란 도란 그 앞을 지나 갔습니다. 잠복의 미션이 의미 없이 실패하는 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끝까지 포기 하지 않는 대원들은 뒤에 온팀이 저만큼 앞으로 지나가자, 오히려 이제는 뒤따라 가면서 언제 돌아 볼 것인가 하는 것에 기대를 했지만, 왠일인지 이 무던한 뒷팀들은 그저 아무 일도 없는 듯이(사실 숨은지도 모르니) 그냥 뒤에 오는 숨은 팀들을 아무렇지도 않은 듯 마주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때 특급의 사수가 한방 결정타를 날렸습니다. ‘아니? 그것 못봤나? 우리 그것 보느라고 늦었는데, 저쪽 뒤에 기가 막힌 것인 있는데..’ 하면서 천연덕 스럽게 뒷팀에게 마치 그것 못 보면 억울할 것이라는 듯이 심각하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옆에있던 다른 대원들도 역시 지원 사격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건 꼭 봐야 하는데' ' 야 참 대단했어' 드디어 약발이 먹혔습니다. 뒷팀으로 온 대원들은 너나 할 것 없이 ‘어디? 어디? 무엇인데?’ 하면서 오던 걸음을 뒤로 돌려 황급히 뒤쪽으로 다시 돌아 가기 시작했습니다. 이때를 놓칠세라 앞팀은 잽싸게 골목을 돌아서 모두가 웃음을 참느라 참았지만 비죽 비죽 웃음이 터져 나오 있었습니다.
잠시 후 저쪽에서 ‘어디? 어디예요?’ 하고 물어오자, ‘거기 계단 밑에’ 하면서 도저히 참지 못하는 웃음이 터졌습니다. 그제사 눈치챈 뒷팀들은 ‘ 아니 이런 순 구라들이 여기 다 모였네’ 하면서 앞팀 모두에게 강력하게 구라를 붙여 주기 시작했습니다. 그런 상황에 늘 희생타가 필요하다는 것은 상식, 앞팀 대원들은 하나 같이, 나는 그냥 가려고 했는데, 누가 막 끌어 들였다는 식의 변명들을 늘여 놓기 시작했는데, 공교롭게도 그 누가가 한 사람으로 집중되기 시작하는 것이었습니다. 한참을 웃고 나니 어느새 동네 한 바퀴를 다 돌고 나자, 이제 모두가 아침 식사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대원들은 이제 다시 각자의 차에 나누어 타고, 아침 식사 및 해상 특수전을 앞둔 곳으로 이동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에고 이번에도 끝이 나질 않습니다
후속편 잠시 쉬었다가 다시 들어 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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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속편이 벌써 기다려집니다.
그만 쉬시고 빨리 들어 오세용.^^
드라마 보다 훨~~~재미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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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만 읽고 가면 숨은 은혜를 못찾을 것 같아 두가지 은혜의 비밀을 알려 드립니다
1. 사실 둘째 손자의 탄생은 새벽이었습니다. 그러나 산모인 딸은 엄마의 중대한 미션 여행을 막게 될까봐 일부러 시간을 늦추어 연락을 하는 참 아름다운 가정의 모습이었습니다.
2. 다들 자신은 원하지 않았지만 누군가의 지시로 숨었다고 하면서 나온 대사는 " 우리는 어느 상황이든 목자님 말에 절대 순종한다. 따라서 목자님이 숨으라면 숨고, 나오라면 나온다" 였습니다. 실제로는 목자님 그랬는지는 확인이 힘듭니다. 그래도 목자님 말에 절대 순종을 한다는 목원의 단호하고도 자신있는 외침이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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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세컵으로 12컵을 만들어 마셨는데 정말 맛있었습니다
커피 한잔으로 세벽잠을 설쳐가며 달려온 피곤함이 확 사라졌습니다
정말 깜박 속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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