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밴쿠버 사랑의 교회 형제 자매님들..
저희는 이번 평신도 세미나를 다녀온 오석용 정선 부부입니다.
아직도 저희를 섬겨주신 여러분들의 환한 미소가 눈앞에 아른 거립니다.
이번 세미나를 통해 앞으로 저희가 가야할 길에 대해 확신을 갖게 해 주신 하나님께 너무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지극한 사랑과 정성으로 세미나 기간 동안 저희를 돌보아 주신 김 정수 은진 목자님 부부께도 그리움과 감사를 보내드립니다.
이렇게 좋은 교회를 오픈하여 생생한 영혼구원의 현장을 볼 수 있게 해 주신 이은진 목사님께 감사드립니다.
주일 아침 피곤한 가운데도 아름다운 밴쿠버를 볼 수 있도록 관광가이드를 자청해 주신 맹 목자님께 감사드립니다.
너무나 많은 분께 감사를 드려야 하지만 제가 그곳에서 보고 느낀 간증을 여기 우리 기쁨의 교회식구들과 더불어 여러분과도 함께 나눔으로 못다한 감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이번에 캐나다 뱅쿠버 사랑의 교회에서 2박3일동안 열린 가정교회 세미나를 남편과 함께 다녀왔습니다.저는 그곳에서 제가 보고 듣고 배운것을 우리 기쁨의 교회 가족들과 다 나누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그곳에서 종교활동을 하는 사람들이 아닌 예수님을 진심으로 사랑하며 사는 사람들로 이루어진 영적인 가족인 교회를 눈으로 직접 보고 체험하고 왔기 때문입니다.
싼 비행기표를 알아본다고 시애틀에서 내려 기차로 갈아탔는데 미국에서 처음 타본 기차는 차로 두시간 거리를 4시간에 걸쳐 달리더군요. 덕분에 우리를 기차역으로 마중나온 목자님은 한시간이 넘게 뱅쿠버 기차역에서 기다리셔야 했고 우리는 세미나시간에 늦게 도착했습니다. 미안한 마음에 바로 세미나실로 들어가려는 우리를 나비넥타이를 맨 형제님들이 따로 정성스럽게 준비해 놓으신 식탁으로 안내해 주셔서 우리는 맛있게 식사를 하고 세미나에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메뉴는 회덥밥 오코노미야키 그리고 편육 떡 수정과 .. 너무 예쁘게 세팅되고 테이블 마다 한사람 한사람의 이름표가 놓여있었으며 우리가 식사를 하는 사이 우리를 마중나왔던 말끔한 양복차림의 목자님도 나비넥타이에 웨이터 차림으로 갈아입고 서빙을 시작하셨고 앞치마 차림의 저보다 어려보이는 목녀님이 부엌에서 나와 다정하게 우리를 맞아 주셨습니다.
세미나 강의 내용은 앞에 다녀오신 목자 목녀 후보님들이 잘 간증하셨기 때문에 저는 눈으로 보고 듣고, 입으로 먹고 제 오감으로 느낀 것 위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오후 강의 동안 두번의 간식 시간이 있었는데 교회 생활 11년동안 정말 듣도 보도 못한 홈메이드 스낵들이 서빙되었고, 커피도 그냥 커피가 아니라 두대의 에스프레소 머신에서 만들어 낸 고급스럽고 맛있는 커피가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이날 저녁 메뉴는 바베큐 백립, 새우 꼬치 구이, 메시드 포테이토, 샐러드, 치즈 케익 그리고 허브티였습니다. 저녁후 사랑의 교회에서 목자로 섬기시고 계신 분의 간증과 목사님의 강의를 듣고 밤 10시,모든 참석자들은그때까지 뒤에서 기다리고 계셨던 각자 할당된 목자 목녀의 차를 타고 그분들의 집으로 흩어졌습니다.
저희를 태우고 집으로 가는 차 안에서 저희를 맡아 섬겨주신 목녀님은 자신이 캐나다로 이사와서 아이를 유산한 이야기, 그일로 힘든 가운데 만난 하나님의 따뜻한 음성, 회복과 치유, 그리고 천국에 대한 새로운 소망, 그리고 목녀로 헌신하며 새로운 영혼들이 자신처럼 구원받고 변화되는 모습을 보며 느끼는 기쁨, 삶의 보람 들을 잔잔하게 친한 친구에게 이야기 하듯 나누어 주었습니다. 그 짧은 시간에 처음만난 저의 마음을 완전히 열게 만드는 신비한 능력의 소유자셨습니다. 늦은밤 그 집에 도착해서 짐을 내리고 내복차림으로 뛰어나와 반기는 7살 짜리 아들 그리고 틴에이저 딸 의 환대를 받고 우리는 얼굴도 모르는 손님들을 위해 정성스럽게 준비된 그 집 안방에서 단잠을 자며 피곤을 풀 수 있었습니다.
다음 날은 아침 8시부터 아침식사와 함께 시작된 세미나는 저녁 6시까지 이어졌습니다. 세미나 중간 중간에 그 교회의 목자와 목녀로 섬기시는 분들이 나와서 자신들의 간증을 들려 주셨고, 때를 따라 제공되는 다채로운 간식들과 맛있는 점심은 제가 5스타 호텔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하게 만들었습니다. 하루 종일 진행된 세미나가 전혀 지루하지 않았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세미나를 듣다가 저녁이 되어 바로 우리가 묵는 목자님 댁으로 가서 목장 모임에 함께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풍성한 저녁식사와 찬양, 삶 나눔, 그리고, 기도로 이어지는 목장 모임은 얼핏 보기에 우리가 익숙해 있는 구역모임과 비슷해 보였지만, 한가지 중요한 차이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믿지 않는 영혼들을 향한 그들의 따뜻한 사랑의 마음이었습니다. 믿지 않는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찾아 나서고, 혹시라도 그들이 하나님이 붙여주신 영혼이 아닐까 하는 마음으로 찾아가 따뜻하게 대해 주고, 기쁨으로 섬기며 그들을 위해 기도하는 모습속에 잃어버린 한 영혼을 찾아 헤매는 예수님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믿지 않는 영혼들을 인도하여 그들이 예수님을 영접하도록 돕고 섬기는 일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를 목장의 모든 목원들이 몸소 체험하면서, 자신들의 과거 모습을 돌아보게 되고, 자신들을 사랑으로 섬기고, 인내하며 기다려준 목자와 목녀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며 영적인 가족으로 하나되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그 모습속에 가정교회가 왜 가정교회인지 깨닫게 되었습니다. 희생과 섬김가운데 자연스럽게 예수님을 닮아가게 되고, 가정교회인 목장을 통해 예수님의 제자가 만들어지는 것을 보았습니다. 공부를 통해 듣고 배우는 제자훈련이 아니라 삶속에서 직접 보고 배우는 제자훈련이 이루어지는 곳이 바로 목장이었습니다. VIP들을 향한 희생과 섬김에는 고난이 따르게 되어있습니다. 하지만, 그 고난을 통하지 않고는 예수님을 만날 수 없기에, 날마다 십자가에 자신을 못박는 일이 목장을 통해 저절로 이루어 집니다. VIP를 예수 믿게 하는 것은 내 힘으로 되지 않기에, 기도할 수 밖에 없고, 하나님을 의지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하지만, 그런 희생과 섬김이 힘들고 어렵고 하기 싫은데 의무감으로 억지로 하는 게 아니라, 영혼구원을 통해 하나님의 역사를 경험하게 되고, 날마다 구원의 감격을 새롭게 느끼게 되어, 기쁨과 감사로 자신의 능력 이상의 일들을 감당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마태복음 6장 33절의 말씀, 너희는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그리하면, 이 모든 것을 너희에게 더하여 주실 것이다. 라는 말씀을 붙잡고, 살아가는 삶이 바로 목자와 목녀뿐만 아니라 모든 목원들의 삶인 것을 보았습니다. 세미나 다음날 있었던 주일 예배때는 한 목장에서 새로운 목자가 세워져서 분가하는 분가식이 있었습니다. 새로운 목자의 발을 씻겨주며, 그 앞날을 위해 축복하는 목자의 기도속에 제자를 세상속으로 보내는 주님의 애틋한 마음이 느껴졌습니다. 분가를 축하하며 꽃다발을 전하는 목원들의 모습속에는 헤어짐을 아쉬워하면서도, '나도 앞으로 저 길을 가게되겠구나' 하고 다짐하는 것 같은 의연함을 볼수 있었습니다.
저는 사실 처음 세미나 시작할 때, 세미나에 제공되는 식사와 간식들을 보며, 이 교회는 성도수도 많고 재능 있는 사람들이 많은 가 보다. 헌금도 엄청 많은가 보다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나중에 안 사실은 그 교회의 성도수는 우리교회와 비슷한 수준이고 우리처럼 미국교회를 빌려서 예배를 드리고 있었으며 주일날 주보를 보니 헌금도 우리교회랑 거의 같은 수준이었습니다. 이 평신도 세미나를 일년에 한번 개최하는데 거의 성도들의 자발적인 특별헌금과 자원봉사로 이뤄진다고 하더군요.
어떻게 이런일이 가능한지 궁금하던 저는 은진 목녀님의 이야기 가운데 그 해답을 찾을 수 있었습니다.
"보시다시피 저는 저질 체력이지만 사실 평세때는 각오를 단단히 해요. ' 이분들은 평생에 한번 뿐일지 모른다, 이 곳에서 어느 순간에 하나님을 만날지 모른다, 이분들을 이곳에 보내신 목사님들을 어떤 마음으로 이분들을 보내셨을까, 이분들은 돌아가 교회를 세울 분 들이다 ' 생각하며 '내 체력은 무한대다 , 무한대다..' 하며 최면을 걸어요"
목녀님의 이 말씀은 앞으로 제가 VIP를 섬길때 스스로를 최면거는 무기가 될 것 같습니다.
새로운 삶을 시작하고 목사님이 세미나를 다녀오라고 하실땐 속으로 그동안 목사님을 통해 가정교회에 대해 잘 배웠고, 몇년동안 구역장도 해왔으니 그냥 하던대로 하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고, 굳이 세미나 까지 가야하나 하는 맘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막상 가서 가정교회에 대해 배우고, 체험해 보니, 그냥 하던대로 하면 절대로 안되겠구나 하는 마음이 듭니다. 나름대로 신앙생활도 잘 하고 있다고 생각했던 것이 얼마나 큰 착각이었는지요. 잃어버린 한 영혼을 구하고자 하는 예수님의 절박한 마음을 깨닫지 못하고 살았던 제 모습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가정교회 세미나를 통해 제가 보고 듣고 느낀것은, 이 땅에 예수님이 원하셨던 초대 신약교회의 모습이 가정교회를 통해 구현될수 있겠다는 것입니다. 서로 사랑하며 섬기고, 영혼구원이라는 한 목표를 향해 서로 돕고 협력하는 모습 가운데 천국의 모델을 본 것 같아 마음이 뜨거워졌습니다. 좋은 세미나에 참석할 수 있도록 권면해 주신 목사님께 감사드리고, 세미나 일정가운데 많은 것을 보고 배우고, 느끼고 올 수 있게 해 주신 하나님께 영광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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