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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19-01-20 16:07 수정일: 19-01-20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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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는 낼수록 손해다 (2019년 1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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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이은진목사
 조회 : 5,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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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마다 열리는 아시안 컵 축구대회가 아랍 에미레이트에서 열리고 있습니다. 한국은 조 별 리그에서 3전 전승으로 무난히 16강에 진출하였습니다. 의외로 한국은 아시안컵에서 준우승은 네 차례 차지했지만 1960년 이 후 우승은 한 차례도 차지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59년만에 노리는 우승이라고 합니다.
이번 국가대표 선수가운데 지난 아시안게임 축구 우승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던 이승우선수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나이는 스무 한 살로 대표팀 가운데 막내입니다. 그런데 이 선수에 대해 말이 많습니다. 대표팀으로 차출은 되었는데 지난 세 차례의 조별리그에서 단 한 번도 경기에 기용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공격수 가운데는 유일하게 1분도 그라운드를 밟아보지 못 한 선수입니다.
워낙 재능 있는 선수라 많은 축구팬들이 이승우선수의 뛰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하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한 번도 출전하지 못하고 벤치만 지키고 있어 인터넷에 이승우선수를 안타까워 하는 댓글이 계속 넘쳐났습니다. 이승우선수를 기용하지 않는 감독에 대해서 격한 감정을 쏟아내는 글도 많았습니다.
특별히 조별 마지막 경기에서 세 장의 교체카드가 사용되었지만 이승우선수는 결국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마지막 희망을 가지고 몸을 풀고 있던 이승우선수는 들어오면서 물병을 걷어 차 버렸습니다. 얼마나 섭섭했으면 그랬을까 싶습니다. 지금까지의 여론대로라면 이승우선수가 뛰기를 응원했던 팬들은 그 기회를 주지 않은 감독을 향해 쓴 소리를 퍼 부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일은 예상하지 못했던 방향으로 흘러갔습니다. 이승우선수에 대해 안타까움과 호의를 가지고 있던 분위기가 급속히 냉각되면서 어리고 철이 없는 선수라든가, 왜 이승우선수가 꼭 기용되어야 하냐는 비판적인 기사로 논조가 바뀌기 시작했습니다. 너무나도 갑작스런 분위기 반전에 어리둥절 할 정도였습니다.
안타까웠습니다. 물병만 걷어차지 않았다면 여론은 이승우선수를 더욱 감쌌을 것이고 이승우선수의 기용을 더 강력하게 요구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승우 선수는 물병을 걷어 찬 것이 아니라 팬들이 자신을 위해 대신 분노해 줄 수 있는 기회를 차 버린 것입니다. 물 병 하나가 순식간에 큰 차이를 내 버렸습니다.
화는 낼수록 손해입니다. 특별히 주님의 선한 사역을 하는 우리에게는 말 할 나위 없습니다. 설령 의분이라 할지라도 한 번 표출 된 화는 주워 담을 수가 없습니다.
내가 화 내면 주님이 일 하실 명분이 없어집니다. 내가 미워하면 주님이 변화시킬 공간이 없어집니다. 참을 때 주님이 일하시고, 용서할 때 주님이 갚아 주십니다. 물 병 한 번 걷어차면 공든 탑이 와르르 무너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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