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인터뷰 잘 받고, 오늘 새벽 남편 비행기 태워보내고 왔습니다.
다행히 답사 과정 준비 철저히 해서 면접관이 질문할게 없게 만들었답니다.^^
보통 1시간 30분 하는 인터뷰를 35분만에 패스~~
특히 깐깐하기로 소문난 한국인 면접관을 만났음에도 불구하구요.

인터뷰 하러 가는 새벽에 남편이 인터뷰연습한다고 새벽 5시쯤 일어 났답니다.
바닥을 밟는 순간 "철벅" 또한발."철벅" 철벅"~~
애엄마야~~~
비명가까운 소리에 놀라 "왜" 하고 침대에서 내려오는 순간 철벅 철벅
발 밑에 홍수가 나 있었습니다.
순간 멍~해지며 원일을 찾으러 이곳저곳을 다니다가 세탁기 있는 곳에서 남편이" 이리와봐~
세탁기에서 밤새 원인모를 물이 서서히 차면서 넘쳤던 것이 였어요.
작은방만 남겨두고 거실,방 모두 잠겼습니다.

급한 맘에 세탁기속 물을 빼고 아는사람 다 불러 놓고 10시에 출근하는 매니져를 기다릴수 없어 근심가득한 맘으로 9시30분 인터뷰를 갔습니다.
인터뷰 연습을 많이 해서 그런지 예상 질문은 모두 패스를 잘 하고,
면접관이 마지막으로 질문있냐는 물음에 ..
남편이 입을 열더군요..
"오늘아침 저희집에 물난리가 났습니다. 그치만 저는 내일 한국으로 돌아가야.....
한참을 조용해서 고개를 돌리니 남편이 울고 있더군요.
영어도 안돼는 마누라와 어린 아들만 두고 갈려니 맘이 아팠던 모양이였습니다.
집에 물난리까지 나 있으니 고생할께 선해서인지 한참을 말을 못하더구요.
남편의 흐느끼며 우는 소리에 저도 울고, 민한이도 울고..
잠시후 티슈를 건내주는 면접관도 벌써 눈이 벌겋게 변했구요.
남편이 다시 말을이으면서..
"가장이 가족을 돌볼수 없다는것만큼 힘든일은 없습니다.
어렵고 힘들땐 남편과 아빠가 필요합니다".
제가드리고 싶은 말은 여기까집니다.

면접관이 다시 목소리를 가다듬고 근엄하게 한마디 하더군요.
쉽진 않겠지만 물난리 난거 조금이라도 빨리가서 함께 마무리 하십시요.
그리고 곧 가족과 빨리 함께 하실수 있을 것입니다.
직접 문까지 잡아주며 환하게 웃으며 보내주었습니다.

그뒤에 인터뷰하신분들 저희랑 같은 면접관인데 2시간 가까이를 진땀뺐다고 하더군요.

면접 일주일 전부터 깐깐하기로 유명한 한국인 면접관이 있다는 정보에 다른 사람들은 다 피했으면 했지만, 남편은 달랐습니다. 말의 맥이 끊기지 않게 한국인이였으면 좋겠다고 정말 간절히 원했습니다.
그게 이루어 졌고 물난리 나서 남편의 간절한 호소가 면접관을 움직인듯 했습니다.

지금현재 카펫은 물을 빨아들여 반쯤 뜯어내고 선풍기 같은걸로 말리고 있고, 임대콘도라 저렴한 전자제품들을 사용해서인지 여기저기서 제대로 전자제품들이 말썽이네요.
세탁기는 지금 멀쩡히 잘 돌아갈 뿐만 아니라 물새는 것도 멈춰서 원인을 찾지 못할경우 저희쪽에서 수리비와 모든비용을 내야한다네요.
1층까지 타고 내려가서 수리비용이 좀 나올듯 합니다. 
멀쩡하던 세탁기가 물이 왜 넘쳤는지 모르겠지만 
그 홍수 때문에 인터뷰가 너무 감동으로 끝나서 모든것이 감사할 따름입니다.

원인을 알아보기 위해 전문가를 불러 달라 했지만 그비용도 저희몫이라 답답하긴하네요.
협상이 잘 되서 어떻게 반~만이라도 부담할수 있게
여러분들의 기도가 절실히 필요합니다.

그리고 여러분 혹시 렌트하시는 분들은 저처럼 이런일이 일어나는 것을 방지해서 세입자 보험 꼭 들어놓으세요. 일이 터지고 나서야 들어야하는것을 알았습니다.
벤쿠버가 어제 많이 더웠다고 들었습니다.
건강들 조심하시고 또 소식 보낼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