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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08-29 13:02  수정일: 20-08-29 13:02
마지막은 아닌 마지막 인사 (2020년 8월 30일)-변성은전도사
 글쓴이 : 이은진목사
조회 : 107  
2년 2개월의 사역을 마무리하면서 지난 시간들을 뒤돌아보는 지금, 제 안에 정말 여러가지 감정이 동시에 일어나고 있습니다. 앞으로 펼쳐질 미지에 대한 기대와 불안, 그리고 지난 2년2개월동안 했던 일과 하지 못한 일에 대한 감격과 아쉬움 등 수많은 감정이 동시에 교차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언제나 신실하시고 하나님의 계획은 완전하다는 것을 알고있기에, 불안한 저의 감정이 아닌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르며 이 믿음의 한 걸음을 내딛으려고합니다.

저의 솔직한 마음은 교회를 떠나고 싶지 않은 마음이 더 큽니다. 예쁜 유스 아이들 한명 한명, 찬양팀 멤버들, 목장 식구들, 목회자 팀, 그리고 모든 교회 성도님들 한 분 한 분, 이렇게 정든 사람들을 떠난다는 건, 저에겐 아무리 자주 겪어도 익숙해지지 않는 항상 어려운 일입니다. 혹시 제가 얼굴에 감정이 잘 드러나지 않는 편이라 “전도사님은 별로 아쉽지 않은가보다”라고 생각하지는 분도 계실지 모르겠지만, 사실 제 안에도 꽤 큰 감정의 파도가 치고있답니다.

하지만 저의 불안한 감정보다 하나님의 인도가 더 믿고 따를 만한 것임을 알기 때문에, 저의 감정에 순종하지 않고 하나님의 인도에 순종하기를 원합니다. “말씀하시면”이라는 찬양에 이런 가사가 있습니다. 지난 몇주동안 저에게 가장 도전이 되는 찬양 가사였습니다. 
“주님 말씀하시면 내가 나아가리다. 주님 뜻이 아니면 내가 멈춰서리다.”

목사님께서 저에게 마지막 주보 칼럼을 부탁하셨을 때, 어떤 내용으로 칼럼을 써야할지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제가 왜 사임을 결정했는지 최대한 자세히 설명을 드려볼까, 아니면 교회를 떠나는 지금 제 감정이 어떤지에 대해서 글을 써볼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저에 대해서 이야기하기보다, 마지막으로 저는 예수님께서 지금 어떤 일을 하고 계시는지, 예수님에 대해서 한 번 더 이야기하면서 제가 사랑하는 사랑의교회에 하나님이 세우신 전도사로서 마지막 권면의 말씀을 드리기 원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모든 것이 멈춰버린 것 같은 현재 상황에서도 우리 예수님은 쉬지 않고 일하고 계시며 지금도 그분의 뜻에 따라 새로운 일을 행하고 계십니다. 우리 예수님은 코로나 때문에 그 분의 일을 하지 못하실 만큼 능력이 없으신 분이 아닙니다. 오히려 지금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벌어진 모든 상황을 그 분의 뜻대로 사용하셔서 지금도 예수님이 뜻하고 계획하신 일을 이루고 계신다고 보는 편이 더 정확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교회와 각 목장에 맡겨진 일은, 지금 이 순간 우리 교회와 우리 목장에, 그리고 우리 자신에게 예수님이 하시고자하는 일이 무엇인가, 또 예수님이 하고 계신 일이 무엇인가, 그분의 계획을 깨닫고 그 분의 인도에 순종하는 일입니다. 대장되신 예수님께서 앞장서서 일하고 계신데, 뒷짐지고 물러서 손놓고 있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모습이 아닐 것입니다.

특히 지난 몇달을 돌아보면 예수님께서 교회에 새로운 일을 행하신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20여년동안 있었던 교회 처소를 떠나 랭리에 새로운 예배 장소를 얻게되고, 온라인 예배 형식이 너무나 매끄럽게 정착되고, 온라인으로 삶공부, 유스 성경공부가 시도되고, 개인의 신앙생활과 목장의 중요성이 어느때보다 부각되고 있는 등 지금 교회 안에서 일어나고 있는 크고 작은 일들을 자세히 관찰해보면 우리 주님께서 새로운 일을 행하고 계심을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제가 물러나게 되는 것도 바로 예수님께서 하시는 이 새로운 일에 한 부분이라는 사실에, 한치의 의심도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예수님께서 사랑의교회와 각 목장에 무슨 일을 하실지 참 기대가 됩니다.

지난 2년 2개월 동안 성도님들을 통해 제가 한 일에 비해 너무나 과분한 사랑을 받았습니다. 이렇게 사랑을 받으면서 사역을 한 적이 있나 싶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또 이렇게 사랑을 받으며 사역을 할 기회가 있을까 싶습니다. (이거 정말 진심이에요.) 원래 붕어빵엔 붕어가 없고 칼국수엔 칼이 없는데 사랑의 교회엔 사랑이 많네요.

사랑으로 저와 저희 가족을 배웅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외로운 이민생활에 새로운 고향 교회가 생긴 것 같습니다. 명절에 고향에 찾아가는 것처럼 때 되면 한 번씩 방문하고 소식도 전하겠습니다. 좋은 소식 있으시면 저희에게도 알려주시고, 저희 집에도 놀러오세요.

어느 곳에 계시든지 각자의 자리에서 우리 하나님께 영광드리고, 어떤 상황에서도 그 분 안에서 기뻐하는 하나님의 아들, 딸이 되시기를 기도하겠습니다.

하늘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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