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는 보았는가

 큰 바다 태평양이 토해내는 태양을

 분노의 파도를 머금은채

 지금은 잔잔한 저 바다가 쏟아내는

 붉은 덩어리를........

 잠깐사이 적막하던 큰 바다를

 금빛으로 체색하며 떠오르는

 저 태양의 장엄함을..... 

 그대는 보았는가 두번 오지않는

 이 찬라의 순간을

 온 마음으로 받아 가슴에 품어보니

 존재는 간데없고

 파아란 하늘과 끝보이지 않는 바다

 하나되어 창조주의 섭리만 출렁이내!!




 마지막 만찬을 즐기는 아홉의 테이블 너머

 바다가 해를 먹고있다

 둥근 불덩이를 삼키는 바다라고는

 상상할수 없이 고요하다

 길게 바다를 덮은 붉은 자락을 서서히

 거두며 자취를 감추는 태양의 자태가

 몸서리나게 아름답다

 하여 낮과 밤이 바뀌고.....

 어둑한 열대의 대양은

 깊은 침묵속으로 빠져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