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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12-10-13 10:15 수정일: 12-10-13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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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을 닮은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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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조영국
 조회 : 4,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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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밖에 찾아온 가을이
새벽녘에 방안에까지 찾아들어와
시린 어깨를 덮는다
아침마다 정체되는 다리를 건너며 그래도 서두름은 없다
조금늦은 출근길 이지만 마음은 평안하고
아직 뜨거운 커피가 조금 더 식어지기를 기다린다
다리위를 지나며 아침마다 바라보는 후레이져강
저 멀리넘어 그림같은 산 숨막히는 아름다움에
이제 이 가을이 채색하기 시작한다
항상 옆에 있어야 하는 아내가 없는데도
옆차선이 잘 빠지니 빨리 바꾸라는 잔소리가 들리는듯 하다
어떤때는 HOV 차선으로 무심코 달리다 깜짝 놀라 서둘러 나오기도 한다
어느덧 습관이 생각을 움직이고 있음을 느낄때 좋은 습관을 생각하게 된다
파란 하늘에는 태양이 작렬하지만 보기만 그러할뿐 이미 한풀꺽인 기세가 느껴져
차창을 열고가는 차는 아무도 없다
살다 살다 또살다 보니 6고개를 넘어가고 있다
이제 인생의 후반부에 들어왔음을 자의반 타의반으로 인정하지 않을수 없다
조금더 보태려 하는 세상삶의 법칙에서 해방되어 그래도 이만큼이나
자유한 삶을 살수있음은....문득 생각해본다.....
내 생의 어느순간 찾아오신 그분을 만나지 못하였다면 상상할수도 없는 일이다
내 자신의 인격으로는 어림없는 일임을 생각할때마다 무한 감사가 넘친다
어떻게 이렇게 다른길을 가고 있을까 ..... 복음의 비밀이 아니고는 어느 이론으로도
설명할수 없을것이다
이제 남은 삶을 어떻게 살것인가 계획하고 고민할 이유가 나에게는 없다
지금을 내일을 그때 그때 인도하시는 분의 생각과 마음을 따라 순종만 하면 된다
가는 이길이 마음은 항상 그러하지만 마음을 거스르는 육의 감각이 끈질기게
방해 할때마다 그래도 나의 눈이 방향을 놓치지 않는한 끝까지 갈것이다
더구나 함께가는 친구들이 있어 넘어질때도 지쳐 있을때도 염려가 없다
영원히 함께할 사랑하는 친구들이 동역자로 곁에 있다는것이 얼마나
큰 행복인지 축복인지 감사 감사가 마음에 가득하다
그러고 보면 함께 맺어준 우리의 관계속에 행복의 비밀이 숨겨 있는듯하다
서서히 익어가는 이가을 만큼 우리의 믿음도 사랑도 감사도 깊어지기를
이아침 묵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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