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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13-05-12 20:24  수정일: 13-05-12 20:24
섬김의 능력 (2013년 5월 12일)
 글쓴이 : 이은진목사
조회 : 4,648  
올랜도비전교회에서 열린 목회자 컨퍼런스를 잘 다녀왔습니다.
비전교회를 담임하시는 김인기목사님은 처음 이 교회에 부임했을 때 교회가 교회답지 못하다고 교회간판에서 ‘교회’라는 부분을 잘라 낸 분으로, 생명의삶 예화에도 등장하는 목사님입니다.
강해 보이지만 사실은 부드럽고 따뜻한 분으로 오래 된 전통교회를 가정교회로 잘 전환시켜 13년째를 지나고 있습니다.
교회를 건축하면서 본당과 교육관은 지었는데 예산문제로 친교실을 짓지 못해 부엌이 없습니다.
그럼에도 해마다 평신도세미나를 주최하고 이번에는 160명의 손님들을 모시고 컨퍼런스를 개최하였습니다.

매 끼 식사를 대접받으면서 감동 되었던 부분이 그것입니다.
이미 모든 참석자들은 이 교회에 부엌이 없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설사 음식이 간촐해도 충분히 고마움을 느꼈을 것입니다.
그런데 매 끼 나오는 음식은 오히려 모든 시설을 갖춘 곳에서도 낼 수 없는 최상의 정성이 담긴 음식들이었습니다.
조건이 좋지 않기 때문에 우리는 평균만 해도 된다는 생각이 아예 없어보였습니다.
자신들의 조건과는 상관없이, 컨퍼런스에 참석하는 목회자들과 선교사님들을 어떻게 하면 더 잘 섬길 수 있을까라는 생각밖에 없었습니다.
이분들에게 있어서 악조건은 오히려 하나님이 역사하실 공간을 만들어 내는 축복의 도구였습니다.

가정교회의 힘이 여기에서 나옵니다.
5리를 가자고 할 때 5리를 같이 가주는것만도 고마운데, 우리는 엑스트라 5리를 더 동행해 주는 것입니다.
그 공간이 바로 하나님이 역사하시는 공간이기 때문입니다.

비전교회 컨퍼런스 섬김을 한 마디로 표현하라면 저는 ‘미소’라고 표현하겠습니다.
닷새 동안 라이드로, 식사로, 안내로, 간식으로, 진행으로 섬기는 모든 분들의 입가에 미소가 떠나는 법이 없었습니다.
언제 어디서 마주쳐도 환한 얼굴로 반갑게 인사를 하며 웃음을 잃는 것을 본 적이 없습니다.
따뜻하고 부드러운 분위기, 칭찬하고 격려하는 분위기, 희생을 두려워하지 않는 분위기에 흠뻑 젖어들었다가 왔습니다.
하루 이틀에 된 것이 아니라 가정교회 13년차를 지나는 교회의 내공입니다.

이런 정신과 분위기가 동일하게 우리 안에도 있는 것으로 인해 감사합니다.
평신도세미나를 섬기면서 자체건물이 없는 교회는 아마 우리가 유일 할 것입니다.
교회를 빌려쓰기 때문에 미리 교회당을 정리하고 셋업하고 장식해 놓을 수가 없습니다.
각자 맡은 곳에서 모든 준비를 끝내놓고, 세미나 전 날인 목요일에 와서 모든 작업을 완수합니다.
온 성도가 모여 하루를 꼬박 새고 밤 열 두시가 훌쩍 넘어서야 집으로 돌아갑니다.

그런데 이렇게 조건이 좋지 않기 때문에 대강 해도 된다는 생각이 없습니다.
오히려 모든 조건이 갖추어진 교회에서도 해 내기 힘든 최상의 것을 최선을 다해 만들어 냅니다. 
가정교회 7년을 그냥 보낸 것이 아니었습니다.
냅킨 하나도 온 정성이 들어가 접히고, 같은 디자인이 두 번 나오는 법도 없고, 매 번 간식도 다른 종류를 내어놓고, 식사에 온 정성이 들어가고, 후식도 예술품을 만들어내는, 그런 아름다운 섬김으로 평신도 세미나를 벌써 두 번이나  치루었습니다.

해가 갈수록 내공이 깊어지고 있어 감사합니다.
익숙해지는 것을 거부하고 언제나 창의성과 열정을 쏟아 붓는 모습으로 인해 감사합니다.
이번 평신도 세미나에 오시는 모든 분들이 교회의 바른 그림을 그리고 본 교회에 돌아가 담임목사님의 좋은 동역자가 되도록 도와드리는 것이 우리 섬김의 목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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