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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14-04-13 20:16 수정일: 14-04-13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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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과 일상을 다루는 지혜(2014년 4월 13일) - 배영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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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이은진목사
 조회 : 5,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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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용인에서 가정교회를 하고 계시는 하늘문교회 배영진목사님의 글입니다-
오십 중반까지 살면서 제 삶과 주변의 삶을 보면서 깨달은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일상과 재난을 다루는 법을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일상을 보내고 있는데 재난이 닥치는 경우가 많습니다. 재난은 항상 갑자기 옵니다. 아무런 예고없이 옵니다. 그래서 대부분 재난은 충격으로 옵니다. 그때 당사자와 가족들과 거기 관련된 사람들은 스트레스 외상증후군에 빠집니다. 정신적충격을 직격탄으로 받고 시달립니다.
그러므로 성경에서 말하는 일상과 재난을 다루는 법을 알아야 한다고 봅니다. 제가 깨닫기로, 일상과 재난은 쌍둥이입니다. 일상은 모든 종류의 누림이고 재난은 모든 종류의 상실입니다. 일상에서 누리던 것을 잃는 것이 바로 재난입니다. 교통사고나 중병선고를 만나면 일상을 잃게 됩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돌연 보내는 경우 그와의 소중한 정서와 추억을 잃습니다. 사기나 부도를 만나 재산을 잃는 일도 있습니다. 때로는 우리 신체의 일부를 잃는 장애선고를 받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날이 아니었다면, 그 일만 아니었다면 후회되고 쓰라림이 몰려옵니다.
그런데 우리는 타락한 세상 이땅에 살아있는 동안 재난을 피할 수가 없습니다. 재난은 절대로 죄인들에게만 찍어서 오는 것이 아닙니다. 내 잘못으로 올 수도 있지만 생판 모르는 타인들의 잘못으로도 옵니다. 내가 속한 집단의 시스템 결함으로도 재난은 거침없이 밀고 들어옵니다. 이걸 다룰 줄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 구덩이같은 재난에서 빠져나올 수가 있습니다.
먼저 일상을 다루는 법을 생각해봅시다. 성경에 범사에 감사하라! 바로 이것입니다. 일상이란 아무 일도 안일어난 평범한 하루를 말합니다. 별일 없어요? 누가 물어보면 예 별일 없어요 대답하는 그날입니다. 이것이 재난을 만나기 전까지 우리의 일상입니다. 깨달아야 할 것은 일상의 삶을 각별하게 누려야 한다는 것입니다. 왜 그런가? 오늘 내게 아무 일도 없도록 우리 하나님은 매우 많은 일을 하셨기 때문입니다.
재난을 다루는 법도 동시에 알아야 합니다. 재난이 랜덤으로 올 때 그것을 받는 것입니다. 상실감입니다. 비통함입니다. 받아들이기 힘든 충격입니다. 그러나 이걸 알아야 합니다. 그동안 내가 누린 일상은 재난의 한가운데를 비껴간 길이었습니다. 그러다가 딱 마주치면 피할 수 없이 재난이 닥쳐옵니다. 이것이 인생입니다. 어제까지 일상이면 오늘은 재난입니다. 오늘이 재난이면 내일은 일상입니다. 전도서엔 형통함과 곤고함이 씨줄날줄처럼 온다고 되어있습니다.
저는 병원에 갈때마다 한가지를 느낍니다. 중환자실에 갈 때마다 더욱 절실히 느낍니다. 우리 곁 수많은 사람들이 재난 중에 있습니다. 내게는 일상인 그것이 중환자실의 그들에게는 평생소원입니다. 오늘 아침 일어나 일터에 나가 일하고 점심먹고 커피마셨던 오늘 평범한 일상이 중환자실의 누군가에겐 평생 한번만 누려봤으면 하는 소원입니다.
그러니 매일 감사하고 삽시다. 내게 주어진 일상을 황송하게 감사하고 삽시다. 그러다가 어느 날 재난이 돌연 불쑥 찾아오면 마음 꽉 먹고 받아들입시다. 일상과 재난은 어차피 일란성 쌍둥이같은 놈들입니다. 이놈들을 잘 다루어야 재난 중에도 평강을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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