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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6-03-21 22:36 수정일: 26-03-21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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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회복 가운데 주신 마음들 (2026년 3월 2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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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이은진목사
 조회 : 6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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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 부상에서 회복하여 가벼운 운동에 복귀하였습니다. 회복 속도가 빨라 일찍 운동에 복귀하고 싶었지만 주위의 만류로 3개월을 꼬박 채웠습니다. 첫 복귀 때 어느 정도 회복 되었을지 궁금하기도 했고 긴장도 되었지만 생각보다 단단히 아문 모습에 감사했습니다.
부상 후 첫 전문의를 만났을 때 나에게 수술을 할 것인지, 자연치료를 택할 것인지 두 가지 옵션을 주었습니다. 수술은 회복 기간이 길고 후유증이 있을 수 있지만 예전 상태로 거의 돌아갈 수 있으며, 자연치료는 수술 부작용이 없고 회복기간이 짧은 반면 예전 근육 상태 그대로는 돌아갈 수는 없다는 옵션이었습니다. 별로 고민할 것도 없이 저는 자연치료를 선택하였습니다. 수술을 하게 되면 한 달은 강단에 설 수도 없다는 것과, 앞으로 다가 올 목회자 컨퍼런스 준비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마음이 제일 컸습니다. 이 선택은 지금도 후회가 없습니다.
그런데 운동에 복귀하고 나서, 그 때 전문의가 이야기 했던 것이 무엇이었는지는 알게 되었습니다. 오른쪽 다리의 힘이 왼쪽을 못 따라 가는 것입니다. 겉으로 볼 때는 누구도 알아챌 수 없을 만큼 정상인데, 스스로는 그 차이를 인지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인지될 때 마다 조금은 당혹스럽기도 하고 서글프기도 합니다. 자연치료를 결정했을 때 아내가 “운동 좋아하는 당신이 예전처럼 뛰지 못하면 아쉽지 않을까?” 라고 수술을 진지하게 고려 해 볼 것을 주문 한 이유가 이래서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 번 다치면 다친 만큼 손해인 것은 틀림없는 것 같습니다. 마치 한 번 죄를 지으면 지은 만큼 손해인 것과 같습니다. 우리가 회개하면 하나님은 죄를 용서해 주시지만 그 흔적은 남아 평생 따라 다닐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 번 깨어진 관계도 마찬가지입니다. 깨어진 관계를 회개하고 용서하면 다시 하나가 됩니다. 그런데 그 관계가 예전 관계 같지는 않습니다. 깨어진 그릇을 접착제로 붙이더라도 그 흔적은 남기 때문입니다. 용서하면 처음의 관계로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회복 된 그 자리에서 새로운 관계를 만들어 가야합니다.
하지만 요즘 새로운 도전의 마음이 솟아납니다. 근육운동을 꾸준히 해서 20%정도 부족한 근력을 2% 부족한 지점까지 끌어올려 볼 생각입니다. 다친 만큼 손해인 것은 틀림없으나, 다친 것을 통해 주시는 유익이 더 클 것을 믿습니다. 죄를 지어 흔적은 남지만, 그 흔적을 통해서도 선을 만드실 하나님, 깨어진 관계를 새로 이어 나갈 때 더 깊은 성숙을 허락하실 하나님은 언제나 우리 편이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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