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6-10-18 08:40 수정일: 26-10-18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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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서고 함께 앉기 (2026년 10월 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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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이은진목사
 조회 :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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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의 옛 고전 《명심보감》에 보면 이러한 격언이 나옵니다.
"여럿이 서 있을 때 혼자 앉아 있지 말고, 여럿이 앉아 있을 때 혼자 서 있지 말라.”
이 문장을 가만히 음미 해 보면 단순히 눈치를 보거나 형식적인 예의를 차리라는 뜻이 아님을 알게 됩니다. 이것은 ‘함께하는 자리에 대한 최소한의 존중’이자, 상대방의 마음과 자리에 나의 마음을 맞추는 ‘공감의 태도’를 의미합니다.
우리가 살아가는 인간관계, 그리고 믿음의 공동체 안에서도 이러한 기본 예의와 공감이 참 중요합니다. 누군가 기쁜 일을 맞아 모두가 축하해 줄 때 함께 진심으로 박수쳐 주고, 누군가 힘들어 할 때 기꺼이 마음을 열고 격려의 말 한마디 건네 주는 것, 이러한 일상 속 작은 배려와 반응이 사람과 사람 사이를 따뜻하게 엮어주는 든든한 끈이 됩니다.
반대로 모두가 기뻐할 때 홀로 냉소적이거나 방관하는 태도를 보인다면, 특별한 갈등이 없더라도 공동체의 분위기는 식어버리곤 합니다. 인간관계의 균열은 거창한 갈등보다, 남들이 함께 마음을 모으는 순간에 혼자 겉돌거나 찬물을 얹는 '작은 불협화음'에서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사도 바울 역시 로마서 12장에서 이렇게 권면합니다.
“즐거워하는 자들과 함께 즐거워하고 우는 자들과 함께 울라”
성경이 말하는 사랑은 거창한 구호에만 있지 않습니다. 누군가의 기쁨에 내 기쁨처럼 함께 웃어주고, 누군가의 슬픔과 자리에 내 발걸음을 맞춰주는 작은 동행에서 시작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홀로 부르지 않으시고 ‘교회’라는 아름다운 공동체로 묶어주신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예의란 거창한 형식이 아니라 "너와 내가 지금 이 순간 같은 마음으로 연결되어 있다"를 보여주는 일상 속 작은 참여입니다. 모두가 축하할 때 같이 박수쳐 주고, 모두가 함께할 때 기꺼이 동참하는 유연함이 따뜻한 인간관계를 만드는 열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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