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6-05-28 21:25 수정일: 26-05-28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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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여행 잘 하고 있습니다 (2026년 5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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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이은진목사
 조회 : 4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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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만의 한국방문이라 하루하루 꽉 채워 보내고 있습니다. 캐나다 떠난 지 팔일 째인데 한 달은 지난것 같습니다. 그 만큼 빈 시간 없이 채워넣고 있다는 말이겠지요.
오랜만에 나와서 만나는 한국이 참 좋습니다. 선진국 같습니다. 시스템은 편리하고, 거리는 깨끗하며, 사람들의 질서의식이 높습니다. 전철은 편리하고 택시비는 밴쿠버의 1/5정도밖에 안되는 것 같습니다. 동대문 시장이나 광장시장을 둘러봐도 상인들이 강매하는 것도 거의 사라진 것 같습니다.
간판의 상호들이 재미납니다. 좋은습관 PT, 쉴낙원장의사, 늘상쾌 한의원, 웃는이치과, 장방산이 보이는 교회, 돈내고 돈먹기(돼지고기집)… 등 웃음짓게 만드는 상호들이 많습니다. 택시를 타면 간판 읽는 재미로 시간이 금세 갑니다. 한글은 위대합니다.
식당에 들어가니 종업원들이 거의 외국인이라는 사실도 놀랍습니다. 미국에 있는 한인가게를 들어가면 종업원들이 거의 멕시칸인것이 연상되면서 한국의 위상이 높아진 것을 느낍니다.
경복궁을 갔더니 90%가 외국인 관광객이었습니다. 30도가 넘는 뜨거운 날에 외국인들이 한복을 껴 입고 돌아다니는 모습이 웃기기도 했고 짠하기도 했습니다. 이젠 어느 관광지나 외국인들이 없는 곳이 없는지라 모두들 장사에 필요한 영어는 다 습득한 것 같습니다. 광장시장에서 순대 파는 할머니도 장사 영어를 곧잘 하셨습니다.
서울에 머문 곳이 혜화동이었는데 대학로가 있어 거리가 활기찼습니다. 젊은이들이 모두 세련되고 멋집니다. 길을 물어보면 귀에 꽂은 이어폰을 뻬고 친절하게 대답해 줍니다. 개성도 뚜렷해서 자신만의 스타일이 있고 뭔가 당당해 보여 보기 좋습니다. 포차거리에 빽빽히 둘러앉아 술 먹는 모습들을 볼때면 이 문화 속에서 크리스챤의 정체성을 드러내려면 큰 용기가 필요하겠다는 생각도 듭니다. 매 주 금요일 저녁 목장에 모이지 않으면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루 시간을 내어 대전에 내려가 86학번 신학교 동기들을 만났습니다. 오기 전 급하게 연락했는데 열 명 가까이 모여주어 고마웠습니다. 모두들 목사로, 혹은 사모로 열심히 사역하고 있는 모습이 감사했습니다. 졸업하고 처음 만나니 36년만입니다. 친구는 참 신기한 존재입니다. 만나자마자 아무 허물없이 서로의 이름을 부르며 ’야‘, ‘너’ 하며 그 시절로 순식간에 돌아갔습니다. 같은 꿈과 비전을 품고 한 곳에 모였던 동기들이 30년, 40년이 흘렀어도 각자 주어진 곳에서 동일한 소원을 위해 살고있는 모습이 감사했습니다.
캐나다를 떠날 때 인사를 건넨 모든 성도님들이 캐나다는 잊고 한국에서 즐거운 시간 보내고 오라는 당부를 하셨습니다. 그 당부 잘 지키고 있습니다^^. 서울에서의 일 주일을 뒤로 하고 어제 제주도에 도착하여 서귀포 한 쪽을 돌아보고 왔습니다. 서울이 사람구경, 문화체험이었다면 제주도는 말 그대로 바다를 끼고 좋은 카페에 들어가 풍경을 즐기는 힐링의 시간입니다. 잘 휴식하고 이틀 후 중국으로 들어갑니다. 남은 시간도 알차고 의미있게 잘 보내고 다음 주일 반갑게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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