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일해(Whooping Cough)가 잇달아 발생하면서 보건당국을 긴장시키고 있다. 프레이저 보건청에 따르면 이제까지 백일해로 의심되거나 확진된 환자 수는 140명이다. 하지만 실제 환자는 이보다 훨씬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다.

무엇보다 우려스러운 부분은 호프나 칠리왁에 한정됐던 발병 지역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코퀴틀람 소재 오약국의 오유순 약사는 “아직까지 코퀴틀람 지역에는 발병 보고가 없었지만, 지역 의사들을 중심으로 예방 접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백일해는 전염성이 매우 강한 질병으로 알려져 있다. 감염됐을 경우 환자들 대부분이 심한 기침을 호소하며, 이러한 현상은 몇 개월간 지속될 수 있다. 특히 영유아에게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질병이다. 보건 관계자들은 “1세 이하의 아이가 백일해에 감염되면 치명적일 수도 있기 때문에 반드시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폴 밴 바인더(Buynder) 프레이저 보건청장은 “백일해 감염을 막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예방접종”이라고 주장했다. 바인더 보건청장은 “백신 효과가 4년에서 10년 정도가 지나면 사라지기 때문에 어린아이들 뿐만 아니라 영유아와 함께 생활하는 어른들은 반드시  추가 접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프레이저 보건청은 영유아나 임신부 동반 가족 등을 대상으로 무료 예방 접종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백일해에 감염된 후 통상 일주일에서 보름 정도 후면 그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만약 백일해 증상이 보인다면 반드시 빠른 시간 내에 병원을 찾아야 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격리된 장소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