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전 이맘때쯤 그 날도 오늘 처럼 비가 추적추적 내리던 날이었답니다.
서로가 낯설었던 순간은 잠시..우린 언니와 동생이라는 이름하에 한 식구가 되어버렸답니다.
아는 사람 하나 없이 이곳에서 좋은 언니..따스한 언니..귀여운 언니.( 민정 자매의 표현..).뭐든 들어 줄것 같은 아빠같은형부..동갑내기 친구.. 이쁜 두딸들..
이렇게 아무도 없었던 이곳에서 민정자매에게 목장이라는 든든한 울타리로 많은 식구들과
함께 우린 1년여를 열심히 먹고 웃고 얘기하고 울고 ...했답니다.
시댁..친정 모두 교회를 다니는 환경속에서 생활을 하면서도 유독 남편과 민정자매만
교회를 다니지 않고 생활을 하다보니 가족들의 불편한 시선들을 대하다보니 더 멀어지고야
말았던 한국에서의 생활들..
목장을 나오다 저의 권유로 교회에 발을 들여놓긴 했지만 여전히 몸에 익숙하지 않은 옷을
입은듯 불편함을 느낀 자매님은 잠시 목장만 나오겠다 하여 목장에서의 생활이 시작되었답니다.
1년이 지난 오늘 까지 한번도 자매님은 목장을 빠진적이 없었습니다.
작년에 있었던 나를 감동케한 작은 일화..
아들인 민준이가 일주일간 여름 캠프를 갔는데 돌아오는 날이 금요일 오후였습니다.
민정자매가 민준이 픽업을 가면서 혹 목장에 못올수도 있다라는 말을 하고 갔었기에
우린 목장을 우리끼리 하고 있었답니다.
식사가 거의 끝날때쯤...민준모자가 목장에 반갑게 들어왔습니다.
감동케한 일화인즉..
일주일간 캠프로 지친 민준이를 위해 자매님은 당연히 집으로 갈것으로 생각을 했고
함께 했었던 캠프친구들이 저녁을 함께 먹고 가자는 의견들이 오고가고 있을때쯤
민준왈..
엄마..오늘 목장 하는 날이지?
응..
그럼 빨리 목장 가자..나 목장 가고 싶어
..........
이렇게 민준이는 아무런 망설임도 몸에 피곤함도 잊은채 그날 목장에서 아주 신나게
더 열심히 민서와 민유와 보혜랑 뛰고 웃고 행복한 목장에서의 하루를 보냈답니다.
그 이후로도 민준이는 금요일이면 다른 약속이 잡혀도 목장으로의 발걸음은
멈추지 않았답니다
민준이는 울 목장에서 아주 귀한 사역을 담당하고 있었답니다.
민서에겐 귀여운 남동생으로 민유와 보혜에겐 듬직한 오빠로 ...
어제 자매님에겐 공식적인 목장에서의 마지막 목장을 했습니다.
일부러 자매님에게 많은 시간을 드렸습니다.
자매님의 귀한 나눔을 잠시 나누자면
1년전 아무도 모르고 낯설었던 이곳에서의 생활을 행복하고 재미나고 풍성하게
만들어준것이 바로 이곳 " 목장 " 이었다라는 고백을 했습니다.
넘 힘들어 왜 내가 이곳에 왔을까...돌아갈까...라는 절망의 마음으로 있을때
매주 목장에서 따스한 말로 문제가 생겼을때 이곳에서의 여러 경험들을 통해
지혜도 주시고 무엇보다 매주 금요일이면 가야할곳이 있다라는 안정감이
자신이 1년동안 이곳에서 행복하게 감사하게 생활할수 있었던 뿌리였었다는 고백을 했습니다.
이곳에 올때 주변 권유로 큰 교회에 가려던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왠지 큰교회에 대한 거부감도 있고
해서 사랑의 교회에 나왔는데 ..뭔지는 알수 없었지만 기존에 자신이 알고 있던
교회에 대한 느낌하고는 뭔가 다름을 느끼게 되었다고..이 교회는 뭔가 다른것같다라고 한국에
있는 언니에게도 전화로 자신의 조금씩 변화하고 있는 마음들을 전했다고 했습니다
그 무엇보다 이제 한국으로 돌아가면 거부감 없이 교회에 나갈수 있을것 같다라고..
한국에 있는 남편도 이곳에서의 목장 생활을 늘 전화로 얘기를 했기에 마음으로 많이
편안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라는 고백을 했을때 그 무엇보다 감사했습니다.
" 아... 하나님께서 하셨구나..."
우리들이 매주 한 식탁에 모여앉아 한 솥에서 밥을 나눠 먹으며 한 주간 힘들고 지친 육신들을
함께 보듬으며 만져주고 위로해주며 중보해주는 이런 아름다운 식탁의 주인공들이
하나둘씩 귀한 열매들을 맺는 아름다운 주님의 영혼들을 축복하고 사랑합니다.
민정자매님...행복했어요 그리고 주님안에서 늘 승리하고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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