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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12-06-17 21:58  수정일: 12-06-17 21:58
질문이 없으면 답을 주지 말라 (2012년 6월 17일)
 글쓴이 : 이은진목사
조회 : 4,566  
일반교회에서 제자훈련 하면 보통 성경공부를 가르킵니다.
몇 단계로 이루어진 성경공부를 심도있게 하는 것을 보통 제자훈련한다고 합니다.
열심히 배우는 것은 좋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배운 것을 연습해 볼 장이 없습니다.
많이 배워놓으면 언젠가는 써먹겠지 하는데 정작 써먹을 때가 되면 아무 생각이 나지 않습니다.
질문이 없는데 답을 미리 주어서 그렇습니다.

가정교회에는 목장이라는 사역의 현장이 있습니다.
이곳이 곧 제자훈련의 현장입니다.
공동체에서 일어날 수 있는 모든 일들이 다 일어나는 곳입니다.
다양한 관계와 상황속에서 성경적인 해답을 그 때마다 찾고 해결해 나가야 합니다.
문제를 안고 고민할 때 얻어진 해답은 마치 사막의 오아시스와도 같아서 곧바로 자신의 경험이 됩니다.
이 경험들이 축적되면서 목양실력이 쌓이고 성숙도가 깊어지고 예수님의 제자로 자라갑니다.

제가 집회 나갔던 교회 가운데 아직 가정교회로 전환하지 않은 교회의 한 성도님이 이런 질문을 했습니다.
“Vip가 목장에 와서 자라는 시스템은 다른 교회들과는 격리가 되는 공산주의와 비슷한 것 같은데 그렇게 하면 우물 안 개구리가 되는것이 아니냐”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vip를 절대 격리하지 않고 자유롭게 풀어놓아 어디든 마음대로 갈 수 있다”고 웃으면서 대답해 주었습니다.
집에 돌아와 한 목자부부와 확신의삶을 하면서 이 엉뚱한 질문에 목자는 뭐라고 대답할지 궁금해서 물어보았습니다.
그러자 그 목자님이 막힘없이 대답하였습니다.
“아무래도 많은 교회들이 성경외에 다른 가치관들이 많이 들어와 오염된 것이 사실인데 오히려 가정교회를 통해 신앙생활을 시작하는 분들은 성경적 가치관 외에 오염될 일이 그만큼 줄어드니까 신앙이 더 바르게 자라게 되겠지요. 우리교회 목장들만 봐도 잘 알 수 있습니다”
참 기가막힌 대답이었습니다.
사역의 현장이 있기 때문에 나올 수 있는 명답이었습니다.

예전에 어느 목자님이 마태복음에 나오는 달란트비유를 묵상하다가 자신이 깨달은 것을 나눈적이 있습니다.
두 달란트와 다섯 달란트 받은 종이 주인이 돌아올 때 각각 두 배씩을 남겨 돌려드렸다는 내용으로 하나님은 우리의 신실함을 보고 상주시는 분이라는 비유입니다.
그런데 목자님이 이 구절을 읽는데 그 종들의 눈물과 땀이 보이더라는 것입니다.
두 배씩을 남기기위해 이 종들이 얼마나 많는 수고와 인내를 했을지 그것이 보이더라는 말을 하는데 순간 제 몸에 전기가 왔습니다.
목장을 하는 목자가 아니면 결코 볼 수 없는 눈물을 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가정교회 6년 째, 많이 성숙한 우리 공동체의 모습을 봅니다.
사역의현장 속에서 나오는 목자들의 지혜에 자주 감탄합니다.
빠르고 순수하게 자라는 목장식구들의 모습이 신기합니다.
목장이 우리를 그렇게 단단하고 현명하게 만들고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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