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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12-08-26 20:48  수정일: 12-08-26 20:48
우리 가정교회의 첫 걸음 (2012년 8월 26일)
 글쓴이 : 이은진목사
조회 : 4,619  
컴퓨터 파일을 정리하다 지난 주보에 실린 칼럼들을 다시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2005년 2월 목회자 가정교회세미나를 참석하고 와서 바로 다음주일 칼럼을 통해 전달한 세미나 결심과 소감이 감사하기도 하고 재미있기도 해서 다시 옮겨봅니다.


-새신자가 되어보았습니다- (2005년 3월 2일)
 
성도님들의 진심어린 기도덕분에 휴스턴 서울침례교회에서 열린  목회자를 위한 가정교회세미나를 잘 마치고 건강하게 돌아왔습니다.
목회자들이 세미나에 참석하게 되면 본교회에 부족한 뭔가 새로운 것을 보고 배우게 됩니다.
그리고 그것을 당장 본 교회에 옮겨와 실행 해 보고 싶은 욕구를 가지게 됩니다.
그래서 세미나를 자주 참석하시는 목사님이 시무하는 교회에서는 목사님이 돌아오면 ‘이번에는 또 뭘 바꾸시려나?’ 하고 염려한다고 합니다.
혹시 여러분도, ‘젊은 목사가 처음으로 나간 세미나에서 새로운 것 배워왔으니 뭘 바꾸려나’ 하고 염려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네, 바꾸겠습니다.
딱 한 가지만 바꾸겠습니다.
그것은 영혼구원을 향한 열정입니다.
본질적인 것이 바뀌어지면 지엽적인 것들은 저절로 바뀌어 질 것이기 때문입니다.

세미나에 도착하는 날 색다른 경험을 해 보았습니다.
교회에 처음 발을 디디는 새신자가 되어 본 것입니다.

첫 날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교회로 향했습니다.
짐은 차에 그대로 둔 채 본 당 안내석에서 등록을 마친 후 친교실에서 약 한 시간 동안 대기하면서 세미나 시작을 기다렸습니다.
대기실에는 먼저 오신 목사님들이 삼삼오오 앉아서 담소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함께 앉아계신 분들은 대부분 같은 지역에서 오신 목사님들로 보였습니다.
커피를 한 잔 따르고 주위를 한 바퀴 빙 돌면서 낄 자리를 찾았습니다.
그런데 앉을만한 빈자리가 없었습니다.
누구하나 눈이라도 마주치면 끼어 앉으려고 했는데 그것도 여의치가 않았습니다.
기분이 쭈뼛쭈뼛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두 바퀴째를 돌면서 마침 한 그룹이 앉아있는 소파에 빈자리가 있길래 어색한 미소와 함께 목례를 하면서 그 자리에 비집고 앉았습니다.
아,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새로운 사람이 합석했으면 최소한 어디서 왔는지 정도는 물어봐 줄 줄 알았는데 둘러앉은 누구도 눈길 한 번 주지 않고 그들의 대화만 계속 진행하는 것이었습니다.
그것도 아주 즐겁게 말입니다.
그 때 정말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만약 처음으로 어느 교회를 방문했을 때 이런 대접(?)을 받는다면 거기 머물기는 불가능하겠구나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할 수 없이 그 자리에서 일어나 스스로 개척을 했습니다.
옆에 포개진 빈 의자 다섯 개를 둥글게 만들어 놓고 거기 앉아서 저처럼 동행이 없어 헤매는 사람들을 반갑게 맞아주면서 합석했습니다. ^^

세미나 기간 동안 경험한 휴스턴 서울침례교회는 모든 사역과 관심이 불신자의 영혼구원에 집중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처음 오는 분들이 전혀 어색하거나 소외되지 않게 주보 하나, 찬양 한 곡에도 신경을 쓰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었습니다.
영혼구원에 대한 본질적인 관심을 그들이 공유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그것이 자연스럽게 체질화 되었을 때 그 영향력은 놀라웠습니다.

“영혼 구원하여 제자 삼는 교회”
그 한 가지를 보고 느끼고 배우고 왔습니다.

이제 그 일을 위해 우리의 마음을 합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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