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능한 목사, 아버지가 자랑스럽습니다”  ( 펌 )


“한 번도 휴가가 없었던 무능한 목사님이 나의 자랑스러운 아버지다. 못하는 설교 준비는 뒤로 하고 27년 동안 교회 청소와 화장실 청소를 하신 설교 전문 목회자가 아닌 미화 전문 목회자였던 나의 아버지. 장단 맞춘다고 27년 간 교회의 부엌일을 하셨던 어머니. 그분들이 이제는 자랑스럽다.”

은퇴하는 목회자의 아들이 아버지의 은퇴를 축하하며 남긴 글이 훈훈한 감동을 더한다. 모 언론사 인터넷 기사에 댓글로 달린 이 축하 글은 한국 교회 목회자들의 삶이 어떤지, 목회자의 자녀들이 어떤 마음으로 살아가는지를 한 눈에 보게 하기에 충분했다.

“나는 아버지, 어머니란 말로도 가슴이 벅차다”는 말로 시작된 이 글은 옛날 부산의 명문이었던 경남중학교에 합격하고도 가난한 환경 때문에 진학을 포기했던 일, 생활비 만 원 남짓한 돈으로 5가족이 살아야 했던 이야기, 원인 불명의 설사병으로 죽음 직전까지 가야 했던 이야기, 주스를 먹고 싶다는 아들에게 설탕물을 주었던 아버지, 고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한번도 가족끼리 삼겹살 외식도 못한 가족사를 담담하게 전했다.

그리고 “유창한 설교로 교회를 부흥시키는 목사님이 되기를 바란 적도 있었지만, 아버지는 항상 평범한 설교를 하는 조그만 교회의 목사로 27년을 지나셨다”며 아버지를 회고했다.

지난 2009년 만장일치로 부산서지방 감리사로 추대되고도 감리사직을 사양한 이 아버지는 “은퇴하면서도 교회에서 빈손으로 나오고, 오히려 헌금을 더하지 못해 죄스러워하시는 가난 전문 목사”로 아들의 눈에 비쳤다. 또한 퇴직적립금도 중간에 정산해 전액을 교회에 헌금하고, 30년 전 운전면허를 따고 좋아했지만 결국 티코도 한 번 운전해 보지 못한 아버지였다.

이런 목사 아버지가 길러낸 아들들은 이제 세계 1위라고 하는 S전자의 책임연구원, 둘째아들은 전문의, 셋째아들은 한의사가 됐다. “어느 것 하나도 하나님의 역사하심이 아닌 것이 없다”면서 “이제껏 가난하게 사신 아버지를 잘 모시라는 하나님의 뜻인 것 같고, 아버지의 기도와 희생의 결실이라는 것에 우리 3형제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겸손해 했다.

이 아들은 “아버지의 70년 인생 자체가 가장 길고도 위대한 설교였다”면서, “그것을 마흔이 다돼서야 깨닫고 보니 아버지가 은퇴하신다”며 수많은 은혜와 축복의 단비를 경험한 신앙의 동지였던 아버지의 은퇴를 축하했다. 
 

 
                                  ....  은퇴하는 아버지에게 보낸 아들의 축하 글 ......

아들아, 사랑의 교회 홈페이지에도 댓글을 달아라.

아아버어지이
저걸 다 어떻게 기억하고 살라고 그러십니까아

아이들을 키워보니
마지막 문장에 짙은 공감이 갑니다
아마 어쩌면 하나님께서도 이러실 것 같습니다
'아들아 네가 나를 아버지라 부르는 것으로 이미 나는 받을 것을 다 받았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자식의 입장에서 생각하니
오히려 송구한 맘은 더해 지는 것 같습니다.
정말 무엇하나 자식으로 해드린 것이 없는데....

감동은 감동인데 따뜻한 감동입니다

자상하고 부드러운 성품의 아버지의 마음이

구구절절 전하여 지고 있습니다

자식들 키우면서 한번쯤은 했을법한 잔소리지만

이렇게 정리하여 전하는 그래서 아들이 어려서부터 생각하며

행동할수있게 가이드하는 아버지의 지혜가 돋보입니다 감동입니다

아들을 향한 세심한 아버지의 사랑과 마음이 느껴집니다.

재미있는 충고도 눈에 띕니다.

'어려서 부터 오빠라고 부르는 여자 아이들을 많이 만들어 놓거라.
그중에 하나 둘은 말도 붙이기 어려울 만큼 예쁜 아가씨로 자랄 것이다.'

'남자가 흘리지 말아야 될 것이 눈물만 있는 것은 아니다.'


이럴만큼 세심한 충고라면,..아버지가 살면서 느낀 절실한 후회가 담겨 있거나,
아버지 또한 그렇게 하고 있는 것일거란 생각이 듭니다.

마지막 충고는,저 역시 그런 마음을 먹어보려고 애를 씁니다.
또 그래야 겠다고 생각하려 합니다.
'네 자녀를 키우면서 효도를 기대하지  말아라.
나도 너를 키우며 너 웃으며 자란 모습으로 벌써 다 받았다.'

하나님을 믿고나서,자식에 대한 우상을 내려놓아야 한다는 말씀에 찔려
내려놓으려고 애를 씁니다.그러고 나니,심하던 잔소리도 줄게 됩니다.

또 '하나님과 나','부모된 나와 나의 아이'의 관계를 생각해 보며
여전히 잘 못하는 나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 같은 사랑을 느끼게 하는 하나님...
나도 잘 못하면서 아이에게 '너는 왜 그것밖에 못 하니~'라고 야단치고 다그칠 수가
없음을 압니다.그것은 아이가 나에게서 멀어지는 방법 중 최선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믿음안에 가족이 있는 것이 참 다행입니다.
하나님과 공동체(교회,목장)를 통해 나의 모습을 돌아볼 수 있어서
다행 중의 다행입니다.^^;

무능한 목사 이야기가 감동적입니다.^^

이런 것이 무능하다는 것이 되어버린 세상의 성공과 능력있는 사람이라는 것에
좀 슬프지만 말입니다.

저는 목사님께서 자신의 능력을 모두 내려놓으신 것에 대하여
더 감동을 느끼게 됩니다.

남들이 가장 싫어하는 화장실과 부엌일을  평생 하신 분들...저도 앞으론 좀 닮아보려 하겠습니다

항상 이런 글에는 왜 "아들아"로 시작할까요...

"아들 딸들아"로 시작했으면 그렇게 못하는 남편을 이해하는 아내도 있을텐데요...ㅋㅋㅋ

기웅이에게 효도를 기대했던 제 마음이 부끄러워집니다.^^

은근 효도를 기대하셨군여?
아닐것 같은데...ㅋ

기웅이가 이해할 나이가 될때까진 아직 여유가 많은 것 같습니다.
자매님,희망을 버리지 마세요!^^
웅이 아버지~~그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