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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19-08-05 20:22  수정일: 19-08-05 20:22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은 '잘 듣기' (2019년 8월4일)
 글쓴이 : 이은진목사
조회 : 5,066  
속에 있는 말을 마음껏 터놓으면 시원합니다. 그런데 허공에 대고 터놓을 수는 없습니다. 들어주는 상대가 있어야 합니다. 말을 마음껏 하면 속이 시원해지는 것이 아니라 실상은 그 말을 들어 줄 사람이 있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목장 나눔 가운데 치유가 일어나는 이유가 이것입니다. 자신이 지난 일주일간 살았던 크고 작은 일을 나눌 수 있고, 그 말을 들어주는 목장식구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상대의 말을 잘 경청하는 것은 우리가 생각하는 이상으로 훨씬 중요합니다.
 
이야기를 하는 사람은 누구나 자신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습니다. 내 이야기를 모두 귀 기울여 경청해 줄 때 자신이 존중 받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반면 이야기를 시작하기도 전에 주위가 산만해지거나 이야기 도중에 자리를 뜨거나 하면 김이 새 버리고 소외된 느낌을 갖게 됩니다.

목장 나눔 시간에 말을 하는 것 이상으로, 들어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항상 기억합시다.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것은 큰 섬김 입니다. 사소한 것 같지만 실상은 목장 전체 분위기를 좌우하는 중요한 부분입니다.

저는 설교를 하는 사람이라 청중의 태도와 자세가 얼마나 설교자에게 큰 힘이 되기도 하고 막힘이 되기도 하는지 경험합니다. 설교 도중 괜히 주보나 성경책을 뒤적거린다든지, 몸을 뒤튼다든지 하는 모습을 보면 맥이 살짝 끊기는 느낌을 받습니다. 반면 설교에 빠져 든 모습은 영감을 더 힘차게 흘러 나가게 합니다.

목장에서의 나눔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의 말을 온 몸으로 경청하며 적절한 피드백과 반응을 보이는 목장식구들의 모습은 자신을 마치 주인공처럼 느끼게 해 줍니다. 그러면서 나눔이 더 깊어지고 진솔해집니다.

다른 사람이 이야기를 하고 있으면 우선 끝까지 들으시기 바랍니다. 중간에 말을 끊거나 답을 주려고 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답을 주는 것 보다 중요한 것은 들어주고 공감해 주는 것입니다. 특별히 목자님들은 이야기를 다 듣고 조언이나 결론을 내어 주어야 되는 부담을 버리시기 바랍니다. 좋은 리액션이 그 어느 것보다 좋을 때가 많습니다. 

부득이한 경우가 아니라면 자리를 뜨지 않고 끝까지 경청해 주기를 바랍니다. 특별히 가정을 오픈한 호스트나 목녀는 식구들을 더 잘 대접하고 싶은 마음에 왔다갔다 하느라 나눔에 귀를 기울이지 못할 수가 있습니다. 그런데 잘 들어주는 것도 귀한 대접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목장 모임을 마치고 돌아갈 때 ‘오늘도 오길 잘했다’ 는 느낌이 드는 목장분위기를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이것은 목자만의 노력으로 되지 않습니다. 모든 목장식구들의 배려와 집중이 필요합니다. 그 첫 걸음이 바로 잘 듣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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