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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3-09-30 21:40  수정일: 23-09-30 21:40
표현 해 주세요 (2023년 10월 1일)
 글쓴이 : 이은진목사
조회 : 182  
버밍햄 집회 잘 다녀왔습니다. 항공편이 원활한 곳이 아니어서 밤 비행기로 아홉 시간 동안 세 번 갈아타면서 가야했지만 가끔씩 겪는 일이라 그러려니 하고 힘들지 않게 다녀왔습니다. 네 번의 집회와 한 번의 목자목녀 간담회를 인도하였습니다.

집회를 갈 때마다 첫 시간이 다가오면 어김없이 마음이 떨립니다. 전문 부흥강사도 아닌 나를 왜 초청했나 하는 생각도 들고, 오랜 시간 큰 기대를 가지고 준비하였을텐데 내가 무얼 줄 수 있을까 하는 마음도 생깁니다. 그런데 사흘 집회를 다 마치고 마지막 숙소에 돌아오면 어김없이 “하나님 감사합니다”라는 고백이 절로 나옵니다. 그 교회에 꼭 필요한 은혜를 모자라지 않게 부어주시는 것을 매 번 경험하기 때문입니다.

버밍햄은 전체 한인 인구가 이천 명 정도이고, 성도님들 대부분의 생업이 흑인을 상대로 하는 Beauty Supply shop 이나 치킨을 만드는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비즈니스 특성 상 매일 밤 열시 까지 오픈해야 하는 상황이라 주 중에 목장모임으로 모이는 것이 쉽지 않은 환경이었습니다. 그런 가운데 이번 집회를 통해 적어도 목장모임을 가지겠다는 방향성을 다시 잡고 목자목녀들이 결단하는 기회가 된 것 같아 감사합니다.

한인들과의 접촉점도 없고, 밤 늦게까지 일을 해야하는 상황에서도 세 개의 장년목장과 한 개의 청년목장이 세워 져 있었고 마지막 날 밤 목자간담회 때 진지하고 구체적인 질문들을 쏟아 내는 것을 보면서 정말 이 분들이 뭔가를 해 보려고 하는구나 하는 것을 느낄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이 곳에 4년 전 부임 하셔서 온 힘을 다해 교회를 세우고 계신 목사님과의 교제도 유익했고 강사를 정성껏 접대하려고 애쓰시는 목사님과 사모님의 섬김도 감동이었습니다.

이번 집회를 가면서 저도 간절한 마음으로 성도님들께 기도부탁을 드렸습니다. 그런데 종종 느끼는 것이지만, 성도님들이 저를 위해 기도 하고 있다는 것을 표현 해 줄 때 큰 힘과 격려가 됩니다. 이번에도 떠나는 날 전혀 예상하지 못한 한 형제님으로부터, “목사님, 미국 집회 건강히 잘 다녀오세요. 집회 말씀 가운데 꼭 필요한 말씀이 선포되도록 함께 기도하겠습니다.”라는 간단한 메시지를 받고 큰 힘이 되었습니다. 제가 속해 있는 묵상단톡방에서도 집회기간 내내 저를 위해 기도하고 있는 것을 표현해 주신 분들로 인해 마음에 큰 격려가 되었습니다. 전혀 알지 못하는 곳에 혼자 떨어 져 있는데 응원 받고 있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마지막 집회를 마치고 숙소에 돌아 와 그 날 아침 묵상방에 올라왔던 한 기도문을 다시 읽는데, 그 중보의 내용이 모두 응답된 것을 보고선 놀랍기도 했고 울컥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집회의 열매와 크고 작은 응답이 이 기도문 속에 다 녹아 있는 것 같습니다.
 
“사랑하는 이은진 목사님, 오늘 두 번의 예배를 인도하십니다.
강력한 성령의 바람을 불어넣으시고, 폭포수와 같은 은혜를 부어 주시옵소서.
모인 온 회중 가운데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 사모하는 마음을 모아 그들의 심령을 제단 위에 올릴 때, 하나님께서 향기로운 제물로 기뻐 받아 주옵소서.
한사람도 빠짐없이 넘치는 은혜와 기도응답과 회복과 위로와 치유를 경험하며,
교회 안에 관계들의 회복되고 다시금 주님 주신 지상명령을 붙잡는 시간,
독수리와 같은 새 힘을 얻는 시간 되게 하옵소서!
동일한 은혜를 오늘 사랑의교회 가운데도 부어주실 것을 믿사오며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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