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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4-06-08 14:51  수정일: 24-06-08 14:51
하루를 세우는 틀이 필요합니다 (2024년 6월 9일)
 글쓴이 : 이은진목사
조회 : 32  
아내가 없는 한 달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이번 주 수요일이면 한달 간 친정 방문을 마치고 아내가 돌아옵니다. 이전에도 몇 번 이렇게 혼자 지낸 적이 있지만 이번만큼 지루하거나 힘들지 않고 잘 지낸 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우선 식사를 거르지 않고 제 때 잘 했습니다. 아침은 원래 먹던대로 달걀 프라이 하나와 쨈 바른 토스트, 커피를 먹고 점심도 거르지 않고 냉장고 뒤져 뭐든 챙겨 먹었습니다. 일 주일에 두 세번은 손님 만날 일이 생겨 밖에서 점심식사를 해결한 것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저녁은 혼자라면 대강 떼웠을텐데 출퇴근 하는 작은 아들과 함께 하는 유일한 식사라 잘 차려먹으려고 애썼습니다. 그렇다고 요리실력 없는 제가 차릴 수는 없고 시중에 밀키트처럼 끓여 먹기만 하면 되는 좋은 제품들을 파는 곳이 많아서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한 통에 10불~12불 정도 하는 것을 끓이면 둘이서  두 끼는 해결이 되었습니다. 

삶 공부 두 개를 인도하고 우리 집에서 두 주간 목장을 오픈 한 것도 바쁘게 지냈던 요인이 되었습니다. 화요일 삶공부는 우리 집에서 모이기 때문에 금요일 목장과 함께 일 주일 두 번 집을 오픈하게 되니 청소도 자주 하게 되고 집 가득 사람 온기로 채워져서 참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하루를 규칙적이고 보람있게 채워 준 것은 내 삶에 자리 잡은 새벽기도와 오전묵상, 그리고 하루를 마무리하는 감사나눔이었습니다. 이 세가지 틀이 내 하루를 든든히 지켜주는 느낌입니다. 아내가 곁에 있을 때도, 멀리 떠나 있을 때도 이 세가지 틀을 변함없이 붙들고 있으니 일상이 해이해지거나 게을러 지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경건의삶에서도 배우는 내용이지만, 경건의 훈련 자체가 우리를 영적인 사람으로 만들어 주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영적성숙을 위한 통로는 됩니다. 내 삶에 어떤 형태로든 이 통로가 필요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 삶은 방만해 지거나 해이해 집니다.  “당신이 혼자 있을 때의 모습이 진짜 당신의 모습이다”라고 어떤 유명한 목사님이 말씀하셨는데 지난 한 달 후회없는 모습으로 지내게 되어 감사합니다.

아내의 잔소리가 그리워 질 때쯤 때 맞춰 들어오게 되어 감사합니다. 지난 3주 교회에 혼자 가면서 풀이 좀 죽었는데 다음 주는 당당하게 올 수 있겠습니다. 저와 아내를 위해 기도해 주신 모든 성도님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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