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5-08-23 23:06 수정일: 25-08-23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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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들에 대한 고마움 (2025년 8월 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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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이은진목사
 조회 : 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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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연령대의 목회자들을 보면 청년들과 밀접한 관계를 가진 목회자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청년들은 대부분 청년 담당 교역자들이 맡고 있기 때문입니다.
가정교회를 하면서 좋은 점 가운데 하나는 담임목사와 청년들과의 유대관계가 전통교회에 비해 훨씬 깊다는 것입니다. 청년부 예배를 따로 구분하지 않고 담임목사의 리더십 아래 함께 있으면서, 담당 교역자의 역할을 목자가 대신 해 주기 때문입니다. 청,장년이 따로 구별없이 한 공동체 안에서 같은 스피릿을 공유하는 것은 큰 축복이며 자산입니다.
싱글목장 목자가 되면서 청년들에게 목사로 다가가기 보다 목자로 다가 가기로 결심했습니다. 첫 목장을 할 때는 익숙지 않아 서로 어색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목자와 목원의 관계로 변화되어 가는 것을 느낄 때 보람과 감사가 있었습니다. 삶공부를 가르치고 설교를 할 때는 물론 담임목사로 서지만, 그래도 내 안에 목자의 성분이 내재되어 있어 청년들이 더 가깝게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청년들과 마음이 맞고 대화가 통한다고 생각하다가도, 어쩔 수 없이 세대차이를 느끼는 때가 있습니다. 어느 날 차 뒷 좌석에 청년 두 명을 태우고 라이드를 하였습니다. 둘이서 대화를 하는데 이 대화는 평소 나와 하던 대화가 아니었습니다. 말의 속도 뿐 아니라 센스의 스피드가 차원이 달랐습니다. 한 치의 빈틈도 없이 티키타카가 오가는데 마치 묘기 대행진 같았습니다. 센스와 유머, 표현력이 얼마나 풍성하고 재미있던지 운전하면서 감탄을 했습니다.
싱글목장 단톡방도 마찬가지입니다. 뭔가 한 주제가 터지면 빛의 속도로 올라오는 댓글들이 하나같이 주옥 같습니다. 나도 한 번 끼어 보려고 재미있는 말을 생각하면 그 대화창은 벌써 저 위로 사라지고 없습니다. 순간에 올리는 꼭 알맞은 이모티콘, 짧은 한마디에 담겨 있는 유머와 센스가 정말 대단합니다.
그러면서 어느 순간, “이런 빠른 청년들이 느린 내 말에 귀를 기울여 주고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었습니다. 그 때 찡한 감동이 밀려왔습니다. “내 생각이 젊어져 청년들을 맞춘 것이 아니라, 청년들이 내 말을 경청해 주고 있었구나” 라는 마음이 들면서 우리 청년들이 얼마나 고마웠는지 모릅니다. 더욱 겸손히 착한 양에 걸맞는 선한 목자가 되기로 결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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