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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17-06-11 22:00  수정일: 17-06-11 22:00
적극적 예배드리기(2017년 6월 11일)
 글쓴이 : 이은진목사
조회 : 6,667  
우리교회 예배분위기는 조용한 편입니다. 조용하다는 것은 회중의 피드백이 크지 않다는 의미입니다. 실제로 외부강사들이 와서 설교를 할 때 ‘아멘’소리가 적어 당황하는 모습을 종종 보곤 합니다. 한국에서 교회다니는 친척들이 우리교회를 방문하여 예배를 드릴 때 그들이 자연스럽게 ‘아멘’으로 화답하는 소리가 우리를 번쩍 깨우기도 합니다. 우리교회의 피드백이 소극적이라는 표시입니다.

물론 조용하다는 것과 죽었다는 것은 다릅니다. 온갖 악기를 동원한 현대식 예배일지라도 죽은 예배가 있을 수 있고, 엄숙하게 드리는 전통적 예배에서도 감격을 맛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비록 우리교회 예배분위기가 조용한 편에 속하긴 하지만 죽은 예배는 아닙니다. 언제나 은혜가운데 젖어 찬양하는 분들이 있고 작은 소리지만 말씀 하나하나에 ‘아멘’으로 화답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예배를 통해 헌신이 일어나고 예수님 영접하고 싶은 소원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저는 이런 우리교회 예배가 좋습니다.

하지만 좀 더 나은 예배를 드릴 수 있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우리교회 본 당은 넓은 편입니다. 공간적으로 빈 자리가 없이 채워지는 것만으로도 그 모임의 역동성은 살아나게 되어있습니다. 콘서트장이 꽉 찬 것과 반만 채워진 것만으로도 그 분위기의 차이는 엄청납니다. 우선 물리적인 환경으로는 공간적 빈자리가 주는 썰렁함이 클 수 밖에 없습니다. 이 공간들이 예배자들로 채워지도록 기도하면서, 우선은 그 자리 하나하나가 우리가 만들어내는 기대와 은혜의 힘으로 먼저 채워지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예배는 기대입니다. 하나님을 만나는 시간과 자리가 되리라는 기대입니다. 이 기대가 모든 성도안에 가득 채워져야 합니다. 기대는 큰 일을 만들어냅니다. 기대가 가득 찬 성도는 모든 예배순서에 적극적으로 임합니다. 믿음으로 기도하고 간절하게 찬양하며 진지하게 말씀을 듣습니다. 어느 순간에 하나님이 나에게 말씀하실지 민감하게 반응하며 예배합니다.

기대를 가진 성도는 예배 전 날부터 준비를 합니다. 예배의 자리에 가는 데  방해 될 만한 요소들을 미리 정리하고 조율합니다. 무엇보다 예배에 늦지 않습니다. 적어도 10분 전에 도착하여 예배를 위한 준비기도와 함께 예배드리는 지체들을 위한 중보기도를 드립니다. 이 마음자세는 매 예배에 큰 차이를 만들어 냅니다.

또한 예배를 섬기는 자들과 회중의 피드백이 참 중요합니다. 찬양팀이 찬양을 인도할 때 적극적으로 찬양하는 회중의 모습은 오히려 찬양팀에게 설명할 수 없는 은혜의 기운을 전달합니다. 대표기도할 때 아멘으로 소리내어 동의하는 회중의 목소리가 크고 단결될수록 온 공동체에 강한 성령의 역사가 느껴집니다. 설교자의 말씀이 나에게 주시는 것으로 여겨질 때 아멘으로 소리내어 화답하거나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하는 모습은 설교자의 영감을 더욱 충만하게 만들어주는 놀라운 힘이 있습니다.

저는 우리교회의 은은하고 진실 된 예배가 좋습니다. 하지만 더 좋은 예배를 만날 수 있습니다. 함께 만들어 나가는 예배입니다. 기대가 있고 준비가 있고 피드백이 있는 예배입니다. 매 주일 연합예배를 드리는 이 공간이 하나님을 향한 기대와 준비된 기도와 소리높여 화답하는 성도들의 목소리로 가득 채워졌으면 좋겠습니다. 예배가 살면 삶이 살아납니다. 예배가 살면 교회가 살아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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