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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17-08-20 22:22  수정일: 17-08-20 22:22
본래 삶이란 어정쩡합니다(2017년 8월 20일)-배영진목사
 글쓴이 : 이은진목사
조회 : 591  
저는 본래 어정쩡 한게 싫었습니다. 뭐든지 어정쩡하면 그게 뭐야? 그건 아냐! 그렇게 말하곤 했습니다. 항상 뭐든지 아구가 딱딱 맞아야 좋았습니다. 하지만 오랜 시간을 통해, 이제까지 살았던 모든 날을 통해 하나님께 배운 것이 있습니다. 삶은 아구가 딱딱 맞게 진행되는 것이 없습니다. 인생은 어정쩡한 연속이라는 사실입니다. 우리가 원하고 바라는 최선의 상황은 항상 우리를 비켜갑니다.

제 인생을 돌아봅니다. 늘 어정쩡했습니다. 초등학생 때 엄마가 천국가셨습니다. 그래서 집에 오면 엄마가 없었습니다. 엄마없는 집, 그게 가장 어정쩡 했습니다. 중학생때 돈이 없었습니다. 참 배고프게 살았습니다. 그것도 참 어정쩡했습니다. 고등학생 때 영어 수학 두개를 포기했습니다. 입시생이 영수를 포기하고보니어정쩡한 학생이었습니다. 저는 39살까지 늦깎이 학생이었습니다.

삶은 그런 것 같습니다. 다 되는 것도 없고 그렇다고 너무 안되는 것도 없습니다. 삶에서 한가지를 깨달았습니다. 이 어정쩡한 상황을 잘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내 인생은 왜 이런가? 왜 이 모양인가? 이게 뭐야? 이런 거 따지면 한이 없습니다. 그러면 인생 잘살기 어렵습니다. 본래 삶이 어정쩡한 것인데, 그게 왜 그러냐고 따지면 답이 안나옵니다. 계속 이 타령만 하면 불행해집니다.

제가 성도들을 지켜봅니다. 다들 어정쩡한 상황입니다. 아구가 딱 맞는 경우가오히려 예외일 것입니다. 아기 엄마들을 봅니다. 하나낳고 둘 낳고 키우느라 자기 삶이 없습니다. 그러면서 목녀 일도 하고 바쁘지만 해냅니다. 직장인들을 봅니다. 여기저기 출장 다니랴 일하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청년들을 봅니다. 학교 직장, 어느 것 하나 맘에 딱 들게 사는 경우가 없습니다. 어르신들을 봅니다. 늙었어도 일 안하고 편히 쉬기만 하고 사시는 분이 없습니다.

그래도 우리모두 행복할 수 있다고 봅니다. 본래 삶이란 어정쩡하한 것입니다. 이것만 확실히 깨닫고나면, 그 어정쩡한 상태를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성경은 말합니다. 좀 어쩡쩡하더라도, 견디면 된다, 즐길 수 있다! 이것입니다. 아브라함도, 요셉도, 다윗도, 다니엘도, 당대의 삶이 한결같이 어쩡쩡했습니다. 그래도 견디고 즐기며 살았습니다. 그게 믿음입니다. 그게 성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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