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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17-11-26 17:55 수정일: 17-11-26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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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 (2017년 11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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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이은진목사
 조회 : 6,7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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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002년에 사랑의교회에서 목사안수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2년 동안 책임목사로 시무하다 2004년 4월 18일 담임목사로 취임하였습니다. 옛자료를 정리하다가 "담임목사"라는 칼럼이 실려있는 주보가 제 첫 칼럼으로 남겨 져 있는것을 발견했습니다. 그때의 마음을 되새기는 의미로 다시 옮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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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임목사 (2004년 4월 18일)
이 년 전 목사안수를 받을 때 독실한 천주교 신자였고, 제가 이전에 몸담았던 직장의 동료였던 한 자매님으로부터 기억에 남는 선물 하나를 받았습니다. 그것은 양말 한 켤레였습니다.
양말과 함께 포장지 속에 들어있던 조그만 카드의 글입니다.
“전도사님, 목사님 되신 것을 정말 축하드립니다. 이 양말이 닳도록 주님의 양들을 겸손히 섬기는 하나님의 신실한 종 되시기를 기도합니다”
그것은 목사로서 첫 발을 내딛는 저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음성이었습니다. 물론 그 양말은 벌써 헤어져서 없어졌지만, 매일 아침 양말을 신을 때면 그 첫 마음이 문득문득 제 가슴을 채웁니다.
이 년이 지난 지금 담임목사 취임식을 앞두고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이 취임식은 큰 의미가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미 성도님들은 진심으로 지난 이 년간 저를 담임목사로 섬겨 주셨고, 저 또한 담임목회자의 심정으로 교회를 섬겨왔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감사한 것은, 취임식을 앞두고 새벽무릎을 꿇을 때마다 하나님께서 아버지의 마음을 새롭게 부어주시는 것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사랑의교회 창립 10주년과 담임목사로서의 취임식을 맞이하면서, 하나님의 마음만을 쏟아내는 목자가 되기를 다시 한 번 소원합니다. heart(마음)가 사라지면 art(기술)만 남는다는 사실을 잊지 않겠습니다.
여러분의 담임목사를 위하여 기도해 주십시오. 인격과 사역과 영력의 용량이 넓어질 수 있도록, 그리고 그 넓어진 용량만큼 우리 사랑의 교회의 용량이 넓어질 수 있기를 기도해 주십시오.
겸손의 양말을 신고 다시 출발하면서 성도님들께 고백합니다.
저는 축복받은 목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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