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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18-01-14 18:05 수정일: 18-01-14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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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교회 (2018년 1월 1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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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이은진목사
 조회 : 6,3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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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 전도사로 시무하던 때 다운타운 한 가운데 자리잡은 선물가게에서 십 여년 넘게 직장생활을 겸한 적이 있습니다. 선물가게 안에는 온갖 브랜드의 여행용 가방을 취급하는 코너와 Postal outlet, 사진현상소와 환전소까지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네 군데의 일을 다 배우고선 가장 적성에 맞았던 사진현상소에 들어가게 되었고 나중에 메니저로 근무하다 사랑의교회 담임을 맡게되면서 일을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가게주인은 한국분이었는데 사업수단이 특출한 분이었습니다. 사진현상소가 운영되기 위해서는 매일 꾸준히 필름 20-30통 정도가 들어오면 됩니다. 그런데 제가 일했던 곳은 여름철 같은 경우에는 하루 200통이 넘게 들어왔습니다. 하루종일 정신없이 현상하고 인화해야 했습니다. 다운타운이기 때문에 경쟁사진관도 많았고 무엇보다 몇 블럭 아래에 런던드럭이 자리하고 있었기 때문에 경쟁이 만만치 않았습니다.
우리가게의 경쟁력은 가격이었습니다. 보통 24장 필름 한통을 인화할 때 평균 가격은 $9.99였습니다. 그런데 그 가게에서는 다음 날 찾는 24hours 서비스를 이용할 때는 가격을 $5.88로 책정하였습니다. 다운타운에서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들이나 학생들은 급할 것 없으니 다음 날 인화하는 가격으로 필름을 맡기기 시작했고 손님들이 많아지면서 소문이 금방 나게 되었습니다.
가게주인이 하루는 저에게 그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여기 사는 사람은 한 번 발길을 주면 이변이 없는 한 계속 오게 되어있다. 이 가게앞을 지나가는 사람들이 가고 있는 그 발길을 우리 가게로 한 번 돌릴 수만 있다면 성공할 수 있다” 그 발길을 돌리게 만든 요인이 $5.88 이라는 가격이었습니다. 사진현상은 $5.88이었지만 한 번 발길을 돌린 손님들은 이 가게에서 필름을 사고 카메라를 사고, 나아가 가게 안에 있는 여러 제품들을 사기 시작하였습니다. 여름에 필름 200통이 들어오면 밤 10시에 가게문을 닫고도 두세시간을 더 현상을 해 놓아야 될 만큼 바빴던, 그러나 보람있었던 그 시절이 가끔 생각납니다.
가는 발걸음을 멈추게 하고 잡을 수 있는 비결을 가진 사업장은 성공합니다. 습관을 따라 살아가는 사람들이 발 걸음을 멈추게 할 수 있는 목장, 처음 발길을 들였을 때 그 발걸음을 멈추게 할 수 있는 교회도 성공합니다.
우리 목장과 교회의 가장 큰 장점은 따뜻하다는 것이었습니다. 사람들이 모두 편안하고 친절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 시절에 가장 많은 사람들이 우리 목장과 교회에 첫 발걸음을 들여놓았고, 그 발걸음은 습관이 되었습니다. 모이면 헤어지기 아쉬워하던 우리 사랑의교회의 특별했던 그 따뜻함을 회복해야겠습니다. 따뜻함, 영혼사랑의 첫 걸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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