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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18-04-08 16:31  수정일: 18-04-08 16:31
위로의 힘 (2018년 4월 8일)
 글쓴이 : 이은진목사
조회 : 6,872  
사람들에게서 이렇게 많은 위로를 받아보기는 처음입니다. 그리고 위로가 이렇게 큰 힘이 되는것도 미처 몰랐습니다. 하늘이 무너진것과 같은 슬픔을 채울 수 있는것은 이 세상에 없을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 공간이 채워지고 있다는 것이 신기하고 놀랍습니다. 하나님이 주시는 소망과 믿음의 사람들이 주는 위로의 힘이 크고도 놀랍습니다.

이 세상의 가장 큰 슬픔은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단절입니다. 죽음입니다. 그런데 이 죽음이 우리에게는 오히려 시작이며 연결이며 기다림입니다. 이 사실이 큰 소망이 됩니다. 사랑하는 사람을 먼저 떠나보낸 슬픔은 동일하지만, 우리의 슬픔은 애끓는 통곡이 아니라 석별의 정을 나누는 서운함에 불과합니다. 이별의 슬픔너머 영원한 만남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하루에도 수십 번 슬픔과 아쉬움의 감정이 찾아오지만, 그때마다 참된 안식을 맛보고 계시는 어머니를 떠올리는 순간 슬픔은 잠잠히 가라앉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자녀들의 특권인 것 같습니다.

지난 열흘 경황없음 가운데서도 사랑을 베풀어주신 분들의 모든 손길이 선명하게 기억나는것이 신기합니다. 눈을 감으면 필름처럼 모든 위로의 손길들이 한 컷 씩 지나갑니다. 그 손길, 눈길, 메시지, 수고, 희생들이 다 떠오릅니다. 너무 큰 위로와 힘이 되었기 때문인것 같습니다. 하나님은 믿음의 식구들을 통해 위로하시는 분이셨습니다.

위로는 공감하는 마음인 것 같습니다. 어떤 표현으로든 내 마음을 공감한다는 느낌이 들 때 그 자체만으로 큰 힘이 되었습니다. 손을 잡아주고 허그를 할 때 그 따뜻함은 이루 말할 수 없었고, 함께 눈물을 흘려줄 때 그 고마움은 잊을수가 없습니다. 댓글과 메시지들을 통해 전달되어 오는 공감의 마음들이 참 고마웠습니다. 멀리서 참석하지 못하여 죄송하다는 메시지를 보내줄 때 고마웠습니다. 꼭 오고 싶었는데 갑자기 다리를 심하게 다쳐 못와서 죄송하다는 메시지를 받을 때 고마웠습니다. 한국에 다녀오느라 참석하지 못해 미안하다고 뒤늦게 메시지를 보내주는 마음이 고마웠습니다. 몸은 떨어져있지만 공감하는 마음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을 하나 깨달았습니다. 위로는 반드시 표현되어져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위로는 또한 희생인것 같습니다. 멀리 포틀랜드에 계신 목사님이 여섯시간 차를 몰고 올라와 환송예배를 참석하고 또 밤새 내려가셨습니다. 그 목사님을 평생 잊지못할것 같습니다. 빅토리아 섬에서 북쪽으로 세시간이나 올라간 곳에서 목회하시는 목사님이 오셔서 손을 잡아주실 때 가슴이 찡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목회하시다 한국에 청빙을 받아 가신 목사님은 소식을 듣고 화환을 보내주셨습니다. 밴쿠버에 계신 교회협의회 소속 목사님들, 가정교회 목사님들, 침례교목회자 목사님들 대부분이 참석하여 사랑을 전달해 주시고 가셨습니다. 한분한분 잊지 못할것입니다.

우리교회 성도님들의 애쓰신 그 모든 손길들을 기억합니다. 휴일을 반납하고 일찍들 교회에 오셔서 장식을 하고, 음식을 하고, 예배당과 친교실을 세팅해 주셨습니다. 신문광고를 내 주시고, 순서지를 제작해주시고, 파워포인트를 만드시고, 영상을 제작해 주시고 예배를 세팅해 주신 모든 손길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손님들이 모두 떠난 후 밤늦게까지 남아 마무리를 하고 정리를 해 주신 손길들에게 감사드립니다. 환송예배에 참석하여 조문해주시고 귀한 정성 전달해 주신 모든 성도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위로와 격려는 제 사역인줄만 알았는데, 저도 위로가 필요한 한 성도였습니다. 위로 받아보니 참 좋습니다. 위로의 힘이 참 큽니다. 이렇게 우리 피차 위로하면서, 저 천국까지 손 잡고 오래오래 갔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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