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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18-12-23 22:37  수정일: 18-12-23 22:37
아쉬움과 감사와 결심 (2018년 12월 23일)
 글쓴이 : 이은진목사
조회 : 5,312  
비전 10(10명 침례/10개 목장)을 목표로 시작한 한 해도 이제 한 주만 남겨두고 있습니다. 올 한 해 다섯 분이 침례를 받았습니다. 가정교회의 핵심 정신이 영혼구원이기에 침례 숫자가 주일 출석 인원의 5%를 훌쩍 넘었고 작년에 비해 두 배 반이나 많았던 것은 참 감사 할 일입니다. 각 목장에서 모든 성도들이 우리교회의 핵심가치를 알고 힘 다하여 섬기고 헌신한 결과입니다.

그에 비해 올 해 목장 분가가 하나도 일어나지 않았던 일은, 제자 만드는 일에 있어서는 아쉬움이 남는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교회가 가지고 있는 제자의 개념은 vip, 혹은 목장 식구가 영접, 침례, 삶공부, 예비목자를 거쳐 대행목자로 세워지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열 개의 목장을 목표로 삼은 이유도 우리교회가 그동안 섬겼던 평신도세미나를 다시 주최하기 위한 기본적인 힘을 갖기 위함이었습니다. 공동체적으로 이웃 교회를 섬기는 일도 제자를 만드는 일이라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 한 해 하나님이 우리교회에 부어주신 은혜가 참 큽니다. 우선 주일예배를 드리는 출석 숫자가 눈에 띄게 늘었습니다. 특별히 방문자가 많았던 여름철에는 성전을 가득 메울 만큼 인원이 늘기도 하였습니다. 요즘도 주일 친교 시간에 북적거리는 우리 자녀들을 보면 저절로 배가 부릅니다.

재정적으로도 큰 부족함 없이 채워 주신 한 해였습니다. 불과 작년까지만 해도 교회 렌트비를 낼 돈이 모자라 한달 두 달 밀리기도 하던 때가 부지기수였는데 올 해는 렌트비에 관리비까지 더해지고 교회 지출도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모자랐던 적이 없습니다. 특별히 10년 만에 전 교인 수련회를 개최할 수 있는 여유까지 가지게 되었습니다. 물질이 있는 곳에 마음이 있는데, 올 한 해 자원하는 기쁜 마음들이 힘을 다하여 헌신 해 주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한 주일 남은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다시 마음을 새롭게 다 잡았으면 좋겠습니다. 무엇보다 목장과 교회출석을 우선순위로 삼기 바랍니다. 담임목사라 그런지 어쩔수 없이 주일예배를 인도하기 위해 강단에 올라가면 한 눈에 교인들 모습이 들어옵니다. 여기 앉아 있어야 하는데 없는 분 자리가 신기하게 쏙 들어옵니다. ‘왜 빠졌을까? 어디 아프신가? 늦게라도 오시려나?’라는 생각이 그 짧은 순간에 스쳐 지나갑니다. 목자님들이 매 주 제출해주시는 목회일기를 볼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목장출석 난에 체크가 없이 공란일 때 어김없이 마음이 허전해 집니다. 제 마음이 이럴진대 목자,목녀님 마음이 오죽 하시겠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미안해 할 까봐 표시를 안 낼 뿐이겠지요.

그래서 새 해를 맞이하면서 한 가지 결심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자리 지키기’입니다. 가장 큰 섬김, 가장 큰 나눔은 있어야 할 그 자리에 내가 있는 것입니다. 나의 존재 자체는 내가 속한 공동체에 나름의 의미가 됩니다. 긍정과 기쁨과 신뢰의 의미가 되기로 결심해 봅시다.

“목장에 나와 주는 것만으로도,
교회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 만으로도
서로의 결정과 선택에 대한 신뢰와 안심으로
서로에게 큰 힘이 되어줍니다.

그 자리에 있는 것, 그것이 그 누군가에게는 얼마나 큰 나눔인지…

그래서 우리의 모든 움직임은 그 나름대로 메세지가 됩니다.
때로는 격려가 되기도, 마음을 가라앉게도,
속으로 춤을 추게도, 화 나거나, 깊은 사색의 고리로 연결시키기도 하지요…”

-지난 주 홈피에 올라 온 글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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