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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0-17 20:34  수정일: 20-10-17 20:34
새로운 시작을 위한 새 첫 걸음 (2020년 10월 18일)
 글쓴이 : 이은진목사
조회 : 4,403  
코비드 복장이라는 말이 생겨났다고 합니다. 코로나로 인해 거의 모든 모임들이 zoom이나 영상으로 이루어지게 됨에 따라 화면 앞에 보이는 상의는 정장인데 하의는 잠옷바람인 옷차림을 말합니다.

우리 교회도 온라인 예배가 시작되면서 거의 한 달 이상 예배 시작 전에 ‘영상예배 에티켓’이란 짧은 유튜브 클립을 방영하였습니다. 거기에 보면 첫째가 “잠옷이나 트레이닝 복 금지, 단정한 복장으로 예의를 지켜주세요”라는 안내가 나옵니다. 모두들 처음에는 설레는 마음으로 단정하게 화면 앞에 앉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자세가 점차 흐트러지며 편한 패턴에 익숙해 지는 자신을 발견하셨을 것입니다.

예배가 시작되었는데도 접속 숫자가 어림도 없이 낮을 때는(물론 시간이 지나면서 올라오기는 하지만) 담임목사로서 위기감이 들기도 합니다. 예배의 방식이 달라짐에 따라 예배를 드리는 마음가짐이 달라지고, 이러다 보면 예배의 본질도 잊어버리면 어쩌나 하는 조바심이 절로 듭니다. 본 교회 건물을 가지고 있는 한인교회들은 비씨 주 정책이 실내 모임 50명 이하가 허락된 직후부터 대면 예배로 계속 모이고 있습니다. 몇 개월이 흘렀지만 다행히 어느 교회로부터도 감염 소식이 없을뿐더러 좋은 방역의 모델을 보여주고 있어 감사합니다. 

제가 교제하는 몇 침례교 목사님들의 교회를 보면, 코로나 기간에도 여전히 희망의집(헤이스팅 거리선교회)을 정기적으로 방문하여 섬기고, 원주민 선교를 지속하며, 어려운 이웃을 찾아가 돌보는 일을 멈추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모습을 볼 때 부러운 마음과 함께 부끄러운 마음도 같이 듭니다. 우리교회는 가정교회로서 섬김을 소중한 덕목으로 실천하는 교회인데, 우리 안의 지체들을 위한 섬김을 넘어서서, 이웃을 향해 나가는 섬김의 내용이 너무 부족하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우리가 움츠리고 있는 동안 하나님의 손길은 순종하는 자들을 통해 여전히 흘러나가고 있다면, 우리는 더 이상 현재의 익숙함에 몸을 맡기고 있어서는 안됩니다. 하나님 나라의 영적 원칙은 ‘부익부 빈익빈’이기 때문입니다. 기회가 주어졌으니 모여야 하고, 모여 함께 예배해야 합니다. 예배를 통해 공동체에게 주시는 성령의 코이노니아(임재)를 경험해야 하고, 그 능력으로 vip와 세상을 향해 나아가야 합니다.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저는 조심성 많고 신중한 편입니다. 정부의 권고를 무시하고 믿음만 앞세우는 목사도 아닙니다.^^ 우리가 한 번 모이고 나서도, BC정부에서 실내 모임을 제한하는 정책이 발표되면 두 말 없이 순종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 이전에 첫 걸음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전진할 수 있습니다. 언젠가는 디뎌야 할 걸음입니다. 그 소중한 기회가 지금 허락 된 것입니다. 두려움을 떨쳐버리고 기대하는 마음으로 첫 모여 드리는 예배를 기쁨으로 맞이 해 주기를 부탁드립니다. 

조심은 하되 지혜롭게, 조심은 하되 용감하게, 조심은 하되 담대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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