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작성일: 21-03-20 17:03 수정일: 21-03-20 17:03
|
계속 힘을 냅시다 (2021년 3월 21일)
|
|
|
글쓴이 :
이은진목사
 조회 : 4,064
|
성경통독방이 있습니다. 매일 오전 7시에 방장님이 그 날 읽을 본문을 올려줍니다. 그러면 곧바로 서너 분이 자신이 읽은 구절 중 마음에 와 닿은 구절을 댓글로 올립니다. 아침 일찍 출근하는 분들입니다. 우리 성도님들이 참 열심히 사시는구나 하는 것을 매일 아침 느끼게 됩니다.
맞벌이 하시는 가정도 계시고 투 쟙, 쓰리 쟙을 뛰고 계시는 성도님들도 계십니다. 코로나 기간에 실직과 이직을 경험하는 분들도 계십니다. 지난 주에는 대학진학을 앞 둔 유스 학생들과 대화 할 기회가 있었는데, 공부 양이 많아 하루하루 벅차게 따라가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청년들은 청년들대로 학업과 직장생활로 정신 없는 나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사는 것이 녹녹하지 않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일상생활도 마음껏 즐길 수 없는데 생활고의 압박이 만만치가 않습니다.
비대면 시대에 성도님들이 영적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이런 저런 프로그램을 시도해 보지만 참여율은 썩 높지 않습니다. 아무래도 온라인이라는 환경이 낯설기도 하고, 무엇보다 생활하기가 너무 바빠서가 아닌가 싶습니다. 충분히 이해됩니다.
혹여 성도님들 가운데는 담임목사가 영적 성장을 위해 이런 저런 시도를 하는데 참여하지 못하는 데 대한 자책감을 가지는 분이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안 그러셔도 됩니다. 담임목사인 저는 성도님들이 어느 것이든 시간과 환경이 허락하면 참여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것이고, 성도님들은 그 가운데 가능한 것이 있으면 자연스럽게 합류하시면 됩니다. 다만 자신의 영적 상태를 잘 점검 하셔서 너무 뒤처지지 않게 스스로 살피시기는 바랍니다.
고된 한주간을 보내고 안식과 힘을 공급받는 날이 주일입니다. 주일예배를 통해서 지친 몸과 마음이 위로 받고 소망을 얻기 위해 예배 자리에 앉습니다. 매 주 대표기도를 하시는 분들이 빠지지 않고 하시는 말씀 가운데 하나가, 오늘 설교를 통해 하나님이 주시는 힘을 얻게 해 달라는 내용입니다. 그 기도를 들을 때마다 지친 우리 성도님들께 뭔가를 드려야 한다는 책임감과 조급함이 생겨납니다. 특별히 근래처럼 강해설교를 이어가고 있을 때는 이 설교 주제가 얼마나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될까 하는 염려 아닌 염려가 솟기도 합니다. 그때마다 내가 하려는 조바심을 내려놓고 더욱 주님을 의지하게 됩니다. 좋으신 우리 주님께서 각자의 형편과 사정을 따라 꼭 필요한 은혜를 주시기를 간구합니다. 예배의 어느 순간을 통해서도 예상하지 못한 응답과 소망이 내려지기를 기도합니다.
지난 일 년 잘 견디고 인내하며 달려오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조금 더 힘을 냅시다. 다시 얼굴 맞대고 만날 때 서로의 모습을 통해 말할 수 없는 기쁨이 가득 찰 소망을 안고 계속 힘을 내어 달려갑시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