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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1-09-11 15:55 수정일: 21-09-11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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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차를 구입했습니다 (2021년 9월 1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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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이은진목사
 조회 : 4,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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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차를 타고 포트만 다리를 넘는데 갑자기 속도가 현저히 떨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시속 50km 까지 떨어지길래 비상등을 켜고 152가로 빠져나와 동네 골목길에 겨우 차를 댔습니다. 엔진에 불이 들어온 지 오래 됐고 에어컨도 수시로 작동이 안되고 엔진 fan이 작동되면서 시동을 꺼도 멈추지 않아 fan 플러그를 뽑았다가 출발할 때 다시 끼우곤 했지만 몇 년은 더 버텨줄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12년 차 23만 킬로에서 엔진이 수명을 다했습니다.
엔진에서 연기도 나길래 한참 기다려 열을 좀 식혔다가 조심스럽게 출발 해 보았습니다. 악셀레이터를 밟아도 공회전 소리만 크게 나면서 10킬로 속력 내는 것도 힘겨워 했습니다. 아무리 페달을 밟아도 큰 덩치의 차가 끙끙거리며 전진하지 못하는 모습에 제 숨도 함께 차오르고 몸도 긴장되었습니다. 탈진이 이런거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앞으로 나가고 싶은데 나갈 에너지가 고갈되 버린 것입니다. 하나님 없는 인생이 이러할 것입니다. 목적지도 모른 채 방향없이 잔뜩 힘은 주는데 마음대로 흘러가지 않는 인생입니다.
집까지는 차를 몰고가고 싶어 온 힘을 다해 보았지만 점점 털털거리며 말을 들어주지 않는 차를 보며 할 수 없이 토잉카를 불러 정비소로 가지고 갔습니다. 엔진을 교체해야 하는데 차라리 새 차를 구입하는 것이 좋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그 날이 목요일이라 당장 내일 목장준비와 목장 후 목원들 라이드를 어떻게 하나 하는 걱정이 앞섰습니다. 그 날은 시간이 다 갔기 때문에 다음날 오전 일찍 강영철목자님 라이드를 받아 GM에 들러 반나절 만에 차를 구입하게 되었습니다. 일사천리로 구입이 이루어졌지만 좋은 조건에 마음에 드는 차를 바로 구입할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어제 목장 장을 보지 못해 아내는 차가 정해지고 나서 먼저 수퍼스토어에 가서 장을 보고 있고 전 차 구입 절차가 모두 끝나고 오후 늦게 아내를 픽업해 집에 와 정신없이 목장준비를 했습니다. 목장에 오는 목원들을 스카이트레인에서 픽업하고, 목장 마치고 노스밴으로 라이드를 하면서 차 시승식을 목원들이 먼저 하게 된 것이 왠지 기분이 좋았습니다.
차 구입한지 일주일이 지났습니다. 운전하는 것이 너무 즐겁습니다. 지난 12년 간 기술이 이렇게 발전했구나 실감하고 있고 밟으면 밟는 대로 스무스하게 달려 주는 차가 사랑스럽고 고맙습니다. 아주 좋은 고급 장난감을 하나 선물 받은 느낌입니다. 물론 이건 제 느낌이고 아내는 앞으로 또 7년 간 페이먼트를 밀어넣어야 하는, 저와는 사뭇 다른 느낌일 것입니다^^ 제 운전습관이 썩 좋지 않은데, 이번에는 결심을 하고 애기 다루듯 차를 잘 다루고 관리도 잘 해 볼 생각입니다. 주차장에서 검정색 잘 빠진 SVU 차량이 보이거든 손 한 번 흔들어 주시고 축복기도 한 번 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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