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21-10-30 20:37 수정일: 21-10-30 20:37
|
타이밍 (2021년 10월 31일)
|
|
|
글쓴이 :
이은진목사
 조회 : 3,534
|
지난 주 한국에서 온라인으로 열린 가정교회 목회자 컨퍼런스 강의를 잘 마쳤습니다. 제가 강의한 경건의삶 클래스에는 80명의 목회자, 선교사님이 참석하였습니다. 한국에서 열리는 컨퍼런스 강의는 처음인데다 많은 분들이 신청해 주셔서 긴장이 되었지만, 기도 해 주신 덕분에 총 다섯 번의 90분 강의를 잘 마무리 하였습니다.
마지막 강의를 마치고 zoom을 끄고 나니 진이 쏙 빠졌지만 말할 수 없는 기쁨이 몰려 왔습니다. 강사비를 받는 것도 아니고 누가 알아 주는 것도 아니었지만 섬김의 기회는 특권이라는 마음으로 순종했더니 역시 특권이었습니다. 다 쏟아 부었을 때 주어지는 잔잔한 은혜와 보람이 한 주간 내내 저를 감싸고 있습니다. 하늘 복입니다.
강의를 마치면 학생들은 강의평가서를 기록하여 주최측에 전달합니다. 평가서에는 ‘강의를 통해 배웠던 점’과 ‘좋았던 점’, 그리고 ‘개선책’을 적는 난이 있습니다. 제출 된 평가서는 강사에게 전달되는데, 생각보다 일찍 이번 주에 받아보게 되었습니다.
수강생들이 적어 준 내용 하나하나를 읽으면서 또 한 번의 큰 격려와 위로를 받았습니다. Zoom 강의라 반응을 알기 힘들어 혹시 강의가 도움이 안되었으면 어떻게 하나 하는 조바심도 있었는데, 그것이 기우임을 알게 해 주었습니다. 감사하게도 강사에게 바라는 개선점은 하나도 없었고 모두 유익한 점과 감사한 점을 마음 담아 빼곡히 기록해 주었습니다. 강의를 망치지는 않았구나 하는 안도감과 더불어 다른 사람들이 느끼는 나의 장점이 무엇인지도 확실히 알 수 있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강의를 마치자마자 단톡방에 줄줄이 달렸던 감사의 메시지, 그리고 평가서에 적어 주신 피드백을 읽으며 한 가지 느끼고 또 다짐한 것이 있습니다. 격려 할 일, 위로할 일이 있으면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표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때가 아니면 안되는 그 타이밍을 놓치지 말기! 그리고 가능하면 마음을 싣는 표현을 하기! 이 두가지만 실천해도 많은 사람에게 덕을 끼칠 수 있고 인간관계도 더욱 풍성해지리라 생각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저는 명절이나 기념일 등에 어디서 퍼 온 사진이나 이모티콘만 달랑 보내는 것을 선호하지 않습니다. 억지로 보내는 듯한 느낌이 들고, 불특정 다수에게 대량발송하는 듯한 느낌이 들기 때문입니다. 그 사람을 떠올리며 마음 담긴 글 한 줄 동반하면 좋겠습니다. 타이밍 놓치지 않고 마음 담긴 글 전달해 준 컨퍼런스 귀한 동역자들이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