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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2-03-19 18:56 수정일: 22-03-19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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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자의 즐거움 (2022년 3월 20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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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이은진목사
 조회 : 3,2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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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목요일 오전에 교회협의회 임원목사님들과 버나비 마운틴 산행을 다녀 왔습니다. 거의 하산 무렵에 우리 목장 목원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코퀴 한남 주차장에서 차 배터리가 나가 점프 케이블로 연결했는데도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는 것이었습니다. 연결은 바르게 한 것 같은데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니, 제 경험 상 좀 더 덩치가 크거나, 새 차로 연결하면 가능성이 있을 것 같아 바로 달려가겠다고 하였습니다.
마침 목사님들이 한아름 앞 한식당에서 식사를 하기로 되어 있어 제 메뉴를 오더 해 달라고 부탁하고 한남 주차장으로 갔습니다. 비도 오는데 목원자매가 룸메이트 언니(우리 목장 vip)와 함께 한 시간 넘게 고생을 하고 있었습니다. 제 차를 옆에 대고 케이블을 연결해 보았는데 여전히 시동은 걸리지 않았습니다. 전등에 불은 오는데 시동을 켤 때 틱 하는 소리만 나는 것으로 보아 배터리 문제는 아닌 것 같았습니다. 할 수 없이 정비소로 차를 끌고 가기 위해 토잉서비스에 전화를 하였습니다. 룸메이트는 수업이 있어서 먼저 떠나고, 토잉카 오기까지 한 시간이 걸린다고 하길래, 건너편 식당에서 목사님들끼리 식사하는데 같이 와서 밥 먹겠냐고 물어보니, (거절할 줄 알았는데^^) 그러겠노라고 해서 식당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이미 식사중인 목사님들께 인사 드리고 저와 뒷자리에 앉아 맛있게 밥을 먹었습니다. 식사 후 목사님들이 옆 건물에 있는 커피샾에 간다길래 같이 가겠냐고 물어보니 거기는 괜찮답니다.^^
차 있는 곳에 데려다 주고 저는 다시 커피샾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목사님들이 이런 모습이 보기 좋았나 봅니다. 교인들, 특히 청년들이라면 아무래도 담임목사를 좀 어려워하기 마련인데 차 배터리가 나갔다고 전화할 수 있고, 함께 데리고 와서 밥 먹는 자리에도 합류하고 하는 모습이 교회의 분위기를 말해 주는 것 같다고 하십니다.
저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목자들은 목원들이 도움을 청할 때 신이 난다고 하더니 정말 그렇습니다. 우리 청년들이 저를 담임목사보다 목자로 여겨주는 것도 고맙고 좋습니다. 집에 와서 아내에게 이야기하니 아내도 목원들이 목사님을 목자님으로 따르는 것 같아 좋다고 합니다.
더욱 감사했던 것은 그 자리에 목장에서 기도하는 vip 자매가 있어서 자연스럽게 얼굴도 트고 인사도 나눌 수 있었습니다. 그 짧은 만남이 계기가 되어서인지 다음 날 목장모임에도 첫 발걸음을 딛게 되어 온 목장식구들도 잔치 분위기가 되었습니다. 목자의 즐거움이 참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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